이강철 KT 감독. 연합뉴스
한창 순위 싸움에 돌입하고 있는 이강철 KT 감독이 잔여 경기 기간 동안 승부처가 될 시기를 꼽았다.
KT는 2일 현재 6위를 기록 중이다. 5위 롯데와는 0.5경기, 4위 삼성과는 1경기 차이다. 3위 SSG와의 격차도 1.5경기로 멀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하루하루가 고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이끌어간다면 다다음 주 정도 되면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KT는 9월 세번째 주에는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한다. 16~18일에는 선두 LG와 3연전이 예정되어 있고 20일에는 2위 한화, 그리고 21일에는 삼성을 마주한다.
이 감독은 “그 때까지 잘 가면 그 기간 동안 뭔가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 시기가 승부처라면 승부처”라고 말했다.
그 전까지 승수를 최대한 벌어놔야된다는 게 이 감독의 계획이다. 그는 “경쟁하는 팀들이랑 다같이 지면 모르겠는데, 우리가 이기면 좀 나을 수 있지 않나”라며 “세번째 주까지 가기 전까지 승수에서 플러스를 해놔야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는데, 그 생각만큼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KT는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봤다. 시즌 초반에는 부진하다가도 후반기에는 치고 올라 포스트시즌을 치르곤 했다. 2021년에는 최초로 1위 결정전을 해보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SSG와 시즌 막판 5위 결정전을 통해서 가을야구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투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경험을 믿는다. 그는 “지금 이런 시기일 때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지난해에도 한 경기만 져도 끝나는 상황이었는데 5위 결정전까지 갔다. 9월 한 달을 계속 치열하게 가서 포스트시즌에 가서 좀 힘들기는 했다. 그래도 이제는 그런 상황을 거칠 수 있는 실력이 되어야한다. 정신력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는 1승이 아쉽다. 이 감독은 “이런 시기에는 한 두 경기는 아쉬운 경기들이 나온다. 하지만 ‘그 전에 게임을 이겼어야했는데’라고 후회해봤자 의미가 없다. 잊고 또 경기를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의지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31일 수원 KIA전에서 수비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던 안현민은 2일 NC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이날은 다시 3번 우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100%의 상태는 아닌 것 같지만 본인이 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