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손흥민을 원했다. baoangiang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 손흥민은 리버풀 간판 공격수가 될 뻔했다.
과거 리버풀 디렉터로 근무했던 이안 그레이엄은 최근 유튜브 ‘맨인블레이저’에 출연해 관련 사실을 고백했다.
그레이엄은 “손흥민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다. 다른 멀티버스에서 손흥민과 피르미누가 리버풀 투톱을 구성할 뻔했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손흥민이 거의 리버풀 선수였다는 게 정말 사실이냐”라고 다시 물어봤다.
그레이엄은 “내가 리버풀 이적 위원회에 있을 당시, 우리가 꼽은 스트라이커 후보 1, 2순위가 투톱에 피르미누와 손흥민이었다”며 “그런데 손흥민은 끔찍하게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우리는 그 대신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레이엄 전 디렉터는 “벤테케와 손흥민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그러나 당시 리버풀 감독이 벤테케 스타일 공격수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고의 피니셔 중 한 명이다. 손흥민 조차 슈팅 정확도를 10% 끌어올리는데 2년이 걸렸다. 20% 상승시키는데 2년이 걸렸다”며 “즉, 손흥민 같은 세계적인 선수도 슈팅 능력 향상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공격진 득점력 문제 해결을 위해 애초에 결정력이 좋은 손흥민을 영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안 벤테케, Getty Images 코리아.
손흥민 대신 리버풀이 영입한 벤테케는 실패한 영입으로 기록됐다. 그는 1990년생 벨기에 국가대표 경력도 있는 스트라이커다. 190cm라는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처럼 빠른 속도보다 압도적 신체 조건을 사용해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리버풀은 당시 벤테케에 3250만 파운드(약 60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브레던 로저스의 리버풀에선 중요한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 입지를 잃어 벤치로 전락했다. 결국 이적 1시즌 만에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며 리버풀 역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평가된다.
같은 시기 리버풀이 놓친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향했다. 그리고 10년 후 손흥민은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레전드’가 됐다.
리버풀이 정말 아쉬운 건 클롭 감독조차 손흥민을 원했다는 것이다.
손흥민과 클롭.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과거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함부르크 시절 도르트문트의 오퍼가 왔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거절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 레버쿠젠과 도르트문트에 연락이 왔었다. 나는 레버쿠젠을 선택했다. 당시 나는 더 많이 뛸 수 있는 것이 정말 중요했다. 레버쿠젠이 도르트문트보다 로테이션을 자주 가동하는 걸로 확인하고 내린 선택이다”고 설명했다.
영국 ‘TBR 풋볼’은 “손흥민은 레버쿠젠 시절 2200만 파운드(약 412억원)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클롭은 당시 그를 도르트문트로 데려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클롭은 여러 차례 중요한 영입 기회를 놓쳤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도 영입할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또한 리버풀 감독 시절 주시했지만, 그는 스페인으로 향했다”라며 “클롭 감독이 놓친 선수 중에는 손흥민도 있었다. 그는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 손흥민과 계약할 기회가 있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영국 1부리그 최다 우승(20회)에 빛나는 명문 구단이다. 그만큼 손흥민이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모습이 궁금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은 지금, 2015년 당시 토트넘행 선택이 틀렸다고 확신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