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지훈. SSG랜더스 제공
SSG 최지훈(28)이 살아났다.
최지훈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 1도루 1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시즌 전반기 리드오프로 활약한 최지훈은 6월 타율 0.222, 7월 0.186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하위 타순으로 밀려났다. 수비와 주력은 여전했지만 타격이 터지지 않아 8월에는 선발에서 제외되는 날도 늘었다. 이날도 8월30일 이후 3경기 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어제(2일) 경기가 끝나고 (최)지훈이한테 ‘기죽지 말라’고 했다. 너무 기가 죽어있는 게 보이니까 감독 입장에서 안쓰럽다”며 “노력을 매우 많이 하는 선수이고 야구장도 제일 먼저 나오는 선수다. 내년에는 올해 이런 시간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이고 팀을 이끌어갈 선수이기 때문에 지혜롭게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최지훈은 이날, 보란 듯이 사령탑의 믿음에 응답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볼카운트 3B-2S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도루로 2루 베이스를 훔친 최지훈은 후속 타자 조형우의 타석에서 홈 베이스를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3회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2루에 있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에레디아는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고 경기는 2-1로 뒤집혔다.
최지훈은 5회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7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려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마지막 타석인 9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는 않았다.
최지훈은 경기를 마치고 “오랜만에 출전해서 준비한 대로 마음 편하게 경기를 했다. 그동안 하체가 잘 안 잡혀있어서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갔었다. 타격 코치님과 많은 얘기를 했고 계속 신경쓰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지훈은 “감독님께서 잘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부담스럽기보다는 오히려 편안한 마음이 생겼다.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며 “코치님, 전력분석팀의 많은 분들이 많이 힘을 주셔서 고향(광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했다. 최지훈은 “앞으로도 늘 하던대로 잘 준비하려고 한다. 매 경기가 더 중요해지는 만큼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도 경기를 마치고 “최지훈과 에레디아가 3안타를 기록하며 팀 공격에 기여했다. 특히 (최)지훈이의 활약이 팀 공격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