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라오스가 3일 AFC U-23 예선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AFC SNS
“신태용 감독 시절만큼 강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예선 첫 경기에서 라오스와 무승부에 그쳤다. 라오스 하혁준 감독은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 시절만큼 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오스 U-23 대표팀은 3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26 AFC U-23 J조 예선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와 0-0으로 비겼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인도네시아가 홈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무승부에 그쳤다.
제럴드 바넨버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라오스의 콥 로크파팁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후 하혁준 라오스 감독은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 시절이 더 강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4일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하혁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끌 때의 인도네시아가 더 강했다고 느꼈다. 지금은 과도기를 겪고 있는 듯 예전만큼 강하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라오스 하혁준 감독(왼쪽)이 3일 AFC U-23 인도네시아와 예선 1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CNN인도네시아 캡처
하혁준 감독은 지난해 동남아축구선수권대회(AFF컵)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맞붙었다. 인도네시아는 당시 세대교체를 위해 성인대표팀이 아닌 U-23 선수로 꾸린 젊은 대표팀을 꾸려 나섰다. 하혁준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AFF컵에 나섰던 인도네시아는 투지도 강했고, 전술도 더 명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인도네시아가 상당히 공격적이고 전략도 좋지만 신태용 감독 시절만큼 강하지는 않은 것 같다. 특히 공격력 면에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고 국가대표와 U-23 대표팀을 함께 지휘했다. 특히 U-23 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AFC U-23 본선행일 이뤄냈고, 본선에서는 대회 4강까지 올라 2024 파리올림픽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당시 신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가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을 8강에서 꺾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황선홍 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4월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과의 대결을 앞두고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인도네시아가 라오스에 비기면서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남은 예선 일정이 수월해졌다. 1차전에서 마카오를 5-0으로 꺾은 한국은 6일 라오스, 9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라오스를 잡으면 최종 인도네시아전에서는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로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아시아 4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예선은 4개 팀씩 11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와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