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카월드, 소상공인 뭇매에 ‘990원 빵’ 중단

입력 : 2025.09.06 21:48 수정 : 2025.09.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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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T 베이커리’를 연 슈카월드가 소상공인을 매도했다는 비판과 함께 빵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유튜브 방송화면

‘EFT 베이커리’를 연 슈카월드가 소상공인을 매도했다는 비판과 함께 빵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유튜브 방송화면

유튜버 슈카월드가 결국 ‘990원 소금빵’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슈카월드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저희 팝업 스토어는 오는 7일 영업을 끝으로 잠시 문을 닫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불편과 아쉬움을 드린 데 깊이 사과드린다”며 “보내주신 질책과 조언을 깊이 새겨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팝업스토어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360만 구독자 수를 가진 인기 유튜버 슈카월드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 ‘ETF라는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를 열고 소금빵 990원, 식빵 1990원 등 시중 가격의 1/3 수준에 빵을 판매했다.

슈카월드는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며 “심각한 빵값 인플레이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선의의 실험”이라며 “유통 단계를 줄이고 산지 직송, 공장형 대량 생산, 규격화 등으로 원가를 절감하고자 한다”고 했다.

슈카월드의 주장에 소상공인의 반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슈카월드가 소상공인이 처한 미시적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번 프로젝트를 ‘실험’이라는 이름으로 자본의 논리를 적용시켰으며 소상공인을 ‘비싼 빵’을 파는 이들로 일방적으로 매도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이 일자 슈카월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법무법인 LKB평산 정태원 변호사는 “슈카월드의 이번 일은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되더라도 사회적 파급 효과는 크다”며 “빵 판매에서 큰 이익을 남기지 않아도 방송 조회수, 광고 효과,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막대한 부가 수익을 얻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면 동네 제과점은 빵 판매로만 생계를 이어가야 하기에 소비자 눈에는 소상공인만 ‘폭리꾼’으로 비춰질 위험이 있다”며 “특히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라면 단순한 가격 실험 이상의 파급력을 고려해야 하며, 타인의 생업과 입장을 세심히 살피는 책무가 따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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