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배우 겸 감독 유지태가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그동안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애써왔던 그에게, 장항준 집행위원장으로 새로 바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변화와 침체된 한국 영화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물었다.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달라진 JIMFF, 몸소 느낀 유지태 “이렇게 성공한 개막은 오랜만”
유지태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연이 깊다.
“2회 때부터 지인들이 집행위원을 했기 때문에 심사위원을 맡기도 하고 자주 제천을 찾았어요. 개막식도 자주왔고요. 그런데 이번만큼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화려하게 끝난 적이 또 있었나 싶어요. 개막식이면 항상 비가 왔는데, 이번엔 날씨도 너무 좋았잖아요. 게다가 장도연과 이준혁이란 반짝거리는 사회자도 있고, 여러 유명한 스타들도 개막식을 찾아서 상업적으로도 굉장히 화려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역대급이지 않나 싶네요. 특별공로상으로 에릭 세라처럼 세계적인 거장도 제천을 찾았고요. 새로 바뀐 장항준 집행위원장의 에너지 덕분인 것 같아요. 영화감독으로서, 셀러브리티로서 잘 살아온 덕분에 그의 영향력으로 이만큼 규모있게 만들지 않았나 싶어요.”
장항준 집행위원장.
그는 국제경쟁부문을 심사한다.
“예전엔 심사란 지위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영화를 보는 건 너무나도 즐겁지만 개인의 취향으로 영화를 평가하는 게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대부분 고사해왔거든요. 영화 만드는 사람으로서 조금 존중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고요. 그런 면에서 이번엔 자유롭게 심사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순수하게 영화에 접근해서 감독이 내고자 하는 목소리를 내가 잘 듣고 보았나를 중점으로 심사할 예정이에요. 느린 호흡이라도 뚝심있게 자신의 목소리가 전달되는지, 감독의 의식이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메시지인가 등을 볼 생각입니다.”
배우 유지태, 사진제공|디즈니+
■침체된 韓 영화계, 인큐베이팅이 중요하다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계는 급속하게 주저앉았다. 투자배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작품 제작에 있어서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저는 이게 어쩌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이미 큰 시장은 형성되어 있으니 줄어들진 않을텐데, 이럴 때 저예산영화나 독립영화 감독들을 인큐베이팅한다면 그 중 분명 터질 날이 온다고 봅니다. 독립영화에서 스타감독이 만들어지면 또 다른 로컬 배급시스템이 만들어질 거고요. 제가 그동안 몸담아온 영화계도 늘 그렇게 생물처럼 움직여왔어요. 감독 지망생들은 어쨌든 계속 자신의 작품을 만들거고 성공을 위해 계속 경쟁을 할텐데, 그 사이에서 독특하고 소위 ‘똘끼’ 있는 작품들이 터지면 더 재밌는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차기작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에 대한 이야기도 귀띔했다.
“새로운 ‘한명회’를 만들고 싶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있었고, 제게도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싶어 출연했어요. 장항준 감독은 늘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 상황에 맞추려고 노력했고, 많은 이도 힘을 합쳤는데요. 저 역시 깊이 있는 캐릭터로 묘사하려고 노력했어요. 지금 후반작업 중인데,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많은 기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