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왼쪽)이 7일 잠실 LG전에서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한 뒤 이숭용 SSG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SSG 캡틴 김광현(37)이 7일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리그 역대 3번째다.
김광현은 이날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3회 두 번째 타자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000번째 삼진을 잡았다.
이번 기록은 411경기 2302.2이닝 만에 세운 것으로 리그 역대 최소 경기·최소 이닝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KIA 양현종이 보유한 497경기 2413.1이닝 만의 2000탈삼진이었다.
기록 달성까지 단 3개 탈삼진을 남겨두고 이날 등판한 김광현은 1회 신민재, 2회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았다. 김광현은 3회 두 번째 타자 박해민도 삼진으로 돌려세운 직후 마운드에서 고개를 들어 기뻐했다. 환호하는 더그아웃을 향해 감사 표시를 한 김광현은 3회의 마지막 타자 신민재를 2루 땅볼 아웃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김광현에게 이숭용 SSG 감독이 직접 꽃다발을 증정하고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들이 캡틴의 대기록을 다 함께 축하했다.
김광현은 이날 3회까지 공 44개를 던져 안타를 단 하나 허용하며 LG타선을 꽉 틀어막았다. 3회까지 SSG가 5-0으로 리드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를 이기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김광현이 꾸준하게 해와서 쌓은 기록이니 감독으로서 최대한 리스펙(존중)한다”고 말했다.
SSG 김광현이 7일 잠실 LG전에서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하자 경기장 전광판에 기록을 알리는 알림이 떴다. SSG랜더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