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일본과 득점없이 비긴 뒤 아쉬워하고 있는 멕시코 세사르 몬테스. AP
지난 7일 일본과 0-0으로 비긴 멕시코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한국과 맞붙는다. 멕시코는 일본전에서 수비는 안정적이었지만, 공격은 답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에서는 무득점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두리라 예상된다.
멕시코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일본과 득점없이 비겼다. 경기 초반부터 일본의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빌드업에 흔들렸지만, 후반 들어 흐름을 되찾으며 경기 균형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수비에서는 합격점이었다. 멕시코는 전반적으로 단단한 수비 조직을 보여주며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 도안 리츠, 미나미노 타쿠미 등이 만든 여러 차례 기회를 차단했다. 특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선방 상황에서도 멕시코 수비가 집중력을 유지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공격력은 한계를 드러냈다. ESPN과 비시커 분석에 따르면 멕시코는 슈팅 8회 중 단 1회만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일본이 기록한 유효슈팅 2회보다 적었고,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뚫을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악재도 있었다. 주장 겸 간판 미드필더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가 전반 중반 부상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알바레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날 멕시코가 구사한 4-1-2-3의 공격적 포메이션에서 홀로 홀딩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스페인 매체 AS와 멕시코 현지 매체 Soy Futbol은 “알바레스의 이탈은 전술적·정신적으로 큰 타격”이라고 보도하며 대표팀의 중원 운용에 불안 요소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세사르 몬테스가 퇴장을 당하면서 팀은 10명으로 경기를 마쳤다. 멕시코 매체 FMF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는 “수비 조직력은 긍정적이었지만, 전방에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며 공격 전개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 반면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전반은 일본이 더 나았고, 후반은 멕시코가 우세했다. 공정한 결과였다”고 자평했다.
지난 7일 일본-멕시코전 관중석 모습. EPA
멕시코는 지난 7월 골드컵 결승전에서 미국을 2-1로 꺾고 통산 10번째 정상에 올랐다. 멕시코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근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 함께 2026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다.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4승 2패 2무로 앞서고 있고 최근 세 차례 대결을 모두 이겼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20년 평가전에서 거둔 3-2 승리다. 멕시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위로 한국(23위)보다 높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나라다.
이번 멕시코 대표팀엔 A매치 100경기 넘게 출전한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풀럼)와 수비수 헤수스 가야르도(톨루카), 알바레스 등 주축 선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에서만 2001∼2002년, 2009∼2010년에 이어 3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고 2014∼2015년엔 일본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아기레 감독은 2022∼2024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이강인과 함께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