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 감독(왼쪽)과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U-20 월드컵이 열리는 칠레로 떠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원 감독(50)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폴란드와 브라질에 이어 칠레의 기적에 도전한다.
U-20 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U-20 월드컵 개최지인 칠레로 출국했다.
이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잘 준비했기에 두려움 없이 부딪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출국을 앞두고 U-20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유럽파인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윤도영(엑셀시오르), 양민혁(포츠머스), 배승균(도르드레흐트) 등이 소속팀의 반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신민하(강원)와 김준하(제주)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번 대회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출국 직전 깜짝 발탁된 2007년생 막내 김현오(대전)가 대표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를 바라는 기대감도 엿보였다.
이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발탁된 선수들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오히려 손발을 맞춘 시간이 길어 전술적으로는 더 나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김현오 선수는 투쟁적이고 저돌적인 부분에서 제가 추구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한국은 U-20 월드컵 본선까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호흡을 다질 시간도 충분하다. U-20 대표팀은 미국 애틀랜타를 거쳐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해 약 2주간 개최국 칠레와 뉴질랜드 등과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후에는 조별리그 3경기가 열리는 발파라이소로 이동한다.
이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상대들(우크라이나·파라과이·파나마)을 모두 이기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현실적으로 기대하는 최상의 목표는 2승1무라고 본다. 조별리그 통과가 첫 목표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한국은 아쉽게도 부담스러운 우크라이나와 28일 먼저 만난다. 이 감독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지만 선수들이 대부분 해외에서 뛰고 있어 경계 대상이다. 객관적인 전력을 생각한다면 우크라이나 정도가 조금 앞섰다고 본다. 나머지 두 팀(10월 1일 파라과이·10월 4일 파나마)은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예선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U-20 월드컵 조별리그를 잘 통과해 3회 연속 4강의 역사를 쓸지도 관심사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선 결승에 올라 아깝게 우승컵을 놓쳤고, 다음 대회인 2023년 브라질 대회에선 4위에 올랐다.
이 감독은 “첫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이지만, 운만 따른다면 그 이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믿는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뒤를 돌아보지 않고 전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오도 “(먼저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형님들이 좋은 성과를 냈기에 이번에도 거기에 부족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