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다짐을 현실로 만든 김준하 “U-20 월드컵 기대되요”

입력 : 2025.09.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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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칠레로 떠나기에 앞서 경향신문과 만나 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인천공항 | 황민국 기자

김준하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칠레로 떠나기에 앞서 경향신문과 만나 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인천공항 | 황민국 기자

새내기 태극전사들이 칠레로 출국한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선 유독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선수가 있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꿈의 무대’에서 이룬 김준하(20)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제주 SK의 ‘소년 가장’이라 불리는 그는 올해 프로 무대에서 선보인 활약상을 바탕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에 초대받았다.

김준하는 U-20 월드컵 결전지인 칠레로 떠나기에 앞서 “U-20 월드컵에서 김준하라는 선수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막하는 U-20 월드컵은 출전 연령이 만 20세로 제한되지만, 본선 규모가 성인 대회(48개국)의 절반이라 참가 자격도 얻기 힘든 빅 이벤트다. 한국은 지난 2월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라 이번 대회에 초대받았다.

김준하는 지난 5월 기자와 만나 “아시안컵에 뛰는 또래들을 바라보며 부러운 마음을 참고 열심히 응원했다. 월드컵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꿈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 꿈을 4개월 만에 현실로 만들었다.

김준하가 U-20 월드컵에 발탁된 것은 공격수로 필요한 덕목을 두루 갖췄기에 가능했다. 측면 날개에 필요한 드리블 돌파와 연계 플레이, 패스 등이 모두 빼어나지만 기회만 오면 과감하게 때리는 슈팅도 일품이다. 실제로 그는 올 여름 상대팀들에게 스타일이 읽히면서 어려움을 겪기 전까지는 1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김준하는 “흔한 청소년 국가대표 경험도 없는 선수라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다. 뒤늦게 대표팀 합류했기에 동료들의 성향을 파악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이창원 U-20 대표팀 감독(50)님의 축구 스타일하고 제가 잘 맞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크라이나(28일)와 파라과이(10월 1일), 파나마(10월 4일) 등 강팀들과 조별리그 통과를 다툰다.

김준하는 “섣불리 목표를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공격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할 때 골을 노리면서 힘을 보태고 싶다. 공격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기록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준하의 활약상은 한국이 이번 U-20 월드컵에서 3회 연속 4강에 도전하는데 중요한 변수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윤도영(엑셀시오르), 양민혁(포츠머스) 등 유럽파들이 소속팀의 반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예년만 못한 전력으로 역대 최고 성적인 2019년 폴란드 대회의 준우승을 재현하는 게 쉽지 않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토너먼트는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준하는 “과거 형님들이 U-20 월드컵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우리 선수들이 모두 잘 알고 있다. 아직 첫 경기도 치르지 않았기에 어떤 무대라고 짐작할 수도 없지만, 프로에서 경험한 것들이 있기에 자신은 있다.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U-20 월드컵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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