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최초 350홈런 강민호-선두 LG의 박동원-두산 돌풍의 양의지…GG 경쟁 3파전으로 어게인?

입력 : 2025.09.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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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근 KBO리그에서 포수는 ‘양강’으로 불리는 양의지(38·두산), 강민호(40·삼성) 2인의 독주 체제로 이어지고 있었다.

시즌을 마치고 열리는 골든글러브에서 둘은 포수 부문 상을 나눠가지곤 했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13년간 양의지가 8차례, 강민호가 5차례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양강 구도가 처음으로 깨진 건 지난 해였다. 양의지가 부상으로 포수로서 수비 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 강민호를 대적할 후보로 LG 박동원(35)이 떠올랐다. 최종 승자는 강민호가 됐지만 견고해보였던 포수 2인 체제 독주에 지각 변동이 생겼다.

올시즌에는 시즌 막판 3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강민호와 박동원이 올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간 가운데 양의지도 합류했다.

강민호는 최근 포수로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6회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시즌 12번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50홈런이다.

350홈런은 1982년 출범한 KBO리그 역사상 7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포수만 국한하면 이 기록을 세운 건 강민호가 처음이다. 장타력을 가진 포수로 알려진 박경완 LG 코치도 현역 시절 314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리그 최고령 포수인 강민호는 매 경기 최다 출장 기록도 경신하고 있다. 가장 체력 소모가 크다는 포수 포지션에서 이같은 기록을 세운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기량도 녹슬지 않았다. 여전히 삼성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올시즌 소화한 414타석 중 5번 타순에서 162타석, 4번 타자로 94타석을 소화하는 등 중심 타자의 역할도 같이 한다. 지난해 데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강민호는 올시즌에도 팀의 가을야구행을 이끄는데 기여하며 시즌을 마치고도 웃길 바란다.

LG 박동원. 연합뉴스

LG 박동원. 연합뉴스

LG 박동원은 올해도 우승 포수를 꿈꾼다.

LG는 8월 초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매직 넘버를 줄여나가고 있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했다.

선두 등극의 요인 중 하나는 마운드에 있다. LG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은 3.21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주전 포수 박동원은 투수들과 호흡하며 이같은 결과를 일궈냈다. 타격에는 기복이 적지 않았지만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19홈런을 달성하며 3시즌 연속 20홈런 기록도 앞두고 있다.

2023년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던 박동원이 반지를 하나 더 추가한다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의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

두산 주전 포수 양의지는 시즌 막판 돌풍을 일으키는 두산의 중심을 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잦은 부상으로 포수로서 485타석 중 316타석을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올시즌에는 497타석 중 362타석을 포수로 나서고 있다.

타격 각종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율 부문에서는 0.333으로 이 부문 1위인 롯데 빅터 레이예스(0.335)에 이어 2위다. 타점 부문에서도 87타점으로 리그 4위, 출루율도 4위(0.404), 장타율 5위(0.536) 등으로 개인 성적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전반기를 9위로 마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두산이지만 젊은 선수들을 필두로 상위권팀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양의지는 이런 젊은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 성적만 따지면 시즌 후 다시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할만하다.

두산 양의지.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양의지.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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