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가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도중 16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금융그룹이 주최하는 대회와 한일 공동 주관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양지호가 신한동해오픈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양지호는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양지호는 태국의 단타이 분마와 함께 공동 3위에 한 타 앞선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총 13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한국 국적 선수는 57명, 일본 선수 41명, 기타 국적 선수 40명이 출전했다.
한국 선수들의 숫자는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절반에 못미치지만 이날은 양지호 외에 공동 3위에도 5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려 강세를 보였다.
공동 선두로 이번 대회를 출발한 양지호는 2008년 KPGA 투어에 데뷔해 2022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2023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금융그룹 회사가 주최한 대회에서만 2승을 쌓아 역시 금융회사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 주목된다. 또 2023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KPGA 투어와 JGTO가 공동 주관한 대회였는데, 이번 대회 역시 아시안투어와 함께 이들 양 투어가 주관하고 있다.
양지호는 “2∼3주 전부터 샷 교정을 시작해 오늘 ‘되든, 안 되든 과감하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며 “첫 홀 티샷이 잘 맞아 자신감을 얻었고, 흐름을 놓치지 않고 끝날 때까지 좋은 샷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샷 교정은 아직 20% 정도 밖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며 “욕심이 들어가면 스윙이 망가지고 과감한 플레이를 못 하게 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욕심을 빼고 남은 라운드를 치르겠다”고 했다.
한국 선수들은 양지호에 이어 공동 3위에도 김민규와 왕정훈, 이형준, 문경준, 송영한이 자리했다.
올해 DP월드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민규는 “DP월드투어는 장거리 이동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나 시차 적응이 쉽지 않다”며 “DP월드투어 선수들이 냉정하게 치는 것을 보면서 저는 아직 어리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마치 아이처럼 제 고집대로 친다는 느낌을 스스로 받을 때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에서 4위에 오른 김민규는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일본 선수 중에서는 오쓰키 도모하루가 공동 3위에 올라 가장 성적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