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 완패’ 아모림의 고집과 체념 사이···“내 철학대로 계속, 어떤 결정이든 받아들여”

입력 : 2025.09.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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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후벵 아모림 감독과 선수들이 15일 맨체스터시티에 패한 뒤 팬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유 후벵 아모림 감독과 선수들이 15일 맨체스터시티에 패한 뒤 팬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40)이 고개를 떨궜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완패하며 올 시즌 초반에도 부진한 출발이 이어지자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자신의 축구 철학을 유지하겠다면서 그것이 싫다면 경질하면 된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로 완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2패째(1승1무)를 당하며 1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맨시티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맨유는 전반 19분 필 포든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먼저 끌려갔다. 이후 후반전에도 반전을 해내지 못하면서 후반 9분과 24분 엘링 홀란에게 연속골을 실점했고 결국 무득점으로 패배했다.

지난해 11월 소방수로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계속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 시장에서 벤자민 세스코,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등을 영입했다. 스쿼드를 크게 보강해 기대를 모았지만 경기력에서 큰 발전은 없었다. 이번 시즌 공식전 첫 5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15일 맨유전 승리 후 홈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15일 맨유전 승리 후 홈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초반 부진이 이어지자 맨유가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맨체스터 더비 완패로 경질설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에 그들이 우리보다 더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모림은 “난 이성적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록을 보면 좌절감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결정을 이해한다. 비평가들을 받아들인다. 그게 전부”라며 부진한 성적에 대해 받아들였다.

그는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난 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했나’라는 질문에 “내 메시지? 모든 것을 하겠다. 항상 클럽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여기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나머지는 내 결정이 아니다. 팬들보다 더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맨유 아모림 감독(왼쪽)과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5일 경기 전 포옹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유 아모림 감독(왼쪽)과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5일 경기 전 포옹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면서 “몇 달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일이 많지만, 난 그것을 받아들인다. 내 철학을 바꾸고 싶을 때, 난 변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남자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 방식대로 플레이하고, 바꾸고 싶을 때까지 내 방식대로 플레이할 것이다. 난 내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않는다. 기록을 보고 어떤 결정이든 받아들인다”고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자신의 철학과 고집대로 밀고나가겠지만, 부진한 성적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면 따르겠다는 것이다.

이번 맨체스터 더비 완패로 아모림의 경질 시계가 더욱 빠르게 돌아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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