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력으로 이만큼 살아”
발언 두고 온라인 갑론을박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출연한 방송인 박명수. MBC 방송화면
방송인 박명수가 주4.5일제에 부정적 견해를 밝혀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박명수는 지난 12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인구도 없는데 일까지 줄이면 어떡하냐”며 주4.5일제 도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해당 발언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박명수의 이번 발언이 정책 논쟁의 불씨로 작용하며 논쟁이 증폭된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솔직히 (과거 세대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그나마 이런 세상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허비하는 시간이 많다는데 허비를 안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명수는 “여러 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 안 좋은데 기업도 입장이 있고 기업이 잘 살아야 우리가 다 같이 살 수 있다”며 “물론 일하는 분들, 일하는 환경을 맞춰야 하니까 대화를 통해 합의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정부는 주4.5일제 도입을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며 올해 안에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1%가 주4.5일제 도입에 찬성했으나, 응답자의 60%는 급여 수준이 유지돼야 한다고 답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1904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19시간보다 185시간 많았다. OECD 회원국 중 근로시간이 더 긴 국가는 5개국뿐이었다.
박명수는 이날 방송에서 주 4.5일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에 일부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지만 그의 발언을 두고 여론의 반응은 엇갈렸다. 현재 주 4.5일제 도입을 두고 노동계와 경제계의 치열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확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