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승부차기 못 봐”···박주호, 결승골 넣고도 황당 악플 세례 받았다

입력 : 2025.09.15 13:40 수정 : 2025.09.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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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 넣은 박주호. 연합뉴스 제공.

역전골 넣은 박주호. 연합뉴스 제공.

박주호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음에도 일부 축구 팬들에게 비난을 받는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

박주호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하 2025 아이콘매치)’에서 1-1 상황인 후반 24분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자리에 모인 축구 레전드. 연합뉴스 제공.

한자리에 모인 축구 레전드. 연합뉴스 제공.

2025 아이콘 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연계된 이벤트 경기로 루니, 박지성, 드로그바, 제라드, 푸욜 등 전 세계를 호령했던 전설적인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공격수들로 꾸려진 ‘FC 스피어’와 수비수들만으로 구성된 ‘실드 유나이티드’로 팀을 결성, 창과 방패 대결을 펼쳤다. 축구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라인업에 이날 경기장에는 6만 4855명의 관중이 모이기도 했다.

선발 출전한 박지성. 연합뉴스 제공.

선발 출전한 박지성. 연합뉴스 제공.

실드 유나이티드 소속의 박주호는 후반 43분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리세의 패스를 이어받아 감각적인 칩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역전골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골. 박주호의 활약에 힘입어 실드 유나이티드는 FC 스피어를 2-1로 꺾고 아이콘 매치 2연승에 성공했다.

박주호 인스타그램 캡처.

박주호 인스타그램 캡처.

다만 경기 직후 박주호의 활약이 오히려 비난을 받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박주호의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SNS)에는 ‘눈치 없다’, ‘너 때문에 승부차기를 보지 못했다’, ‘이벤트 경기의 흐름을 깼다’ 등의 몰상식한 댓글이 쏟아졌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을 경우 전설적인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진행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었는데, 박주호가 이를 ‘무산시켰다’는 황당한 이유에서다.

실드 유나이티드 선수단. 연합뉴스 제공.

실드 유나이티드 선수단. 연합뉴스 제공.

악플이 심해지자 다수의 팬들은 선수가 최선을 다해 골을 넣었는데 왜 욕을 먹나‘, ‘박주호는 교체로 들어가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박주호를 응원하며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실드 유나이티드의 베니테스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주호는 벤치에서 시작하여 골까지 넣으며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어냈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2025 아이콘 매치의 가치는 ‘승부차기 볼거리’가 아니라 향수를 자극하는 전설적인 선수들의 여전한 땀과 열정이었다. 최선을 다한 선수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에 대해 ‘성숙하지 못한 팬 문화와 의식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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