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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인기 배우이자 감독·제작자 그리고 ‘선댄스 영화제’ 설립자로 활동한 로버트 레드포드가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래드포드가 향년 89세로 유타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레드포드 홍보 담당자는 성명을 통해 레드포드가 유타주 산속에 있는 자택에서, 사랑했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로버트 래드포드는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아웃 오브 아프리카’, ‘네츄럴’,‘스팅’, ‘업 클로즈 앤 퍼스널’ 등에서 서부의 총잡이, 프로야구 야구선수, 언론인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까지 할리우드 스타 시스템의 지탱한 중심적 존재 중 한명 이었다.
그는 1980년 감독으로 연출한 ‘보통 사람들’로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했고, 1994년 작품 ‘퀴즈쇼’는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2년에는 오스카상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하지만 래드포드는 자신의 ‘주업’인 연기 분야에서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로버트 래드포는 천연자원보호협회(NRDC)와 국립야생동물연맹(NWF) 등을 지원하며 환경보호 등 사회 참여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인디펜던트필름(독립영화·자주영화)에 대한 지원을 위해 1981년 ‘선댄스 영화제’를 설립해 세계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독립영화의 산실인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레드포드는 다양한 시각을 지닌 독립영화들을 발굴하고 배급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영화제 타이틀은 자신의 대표작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맡았던 배역인 익살스런 무법자 ‘선댄스 키드’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