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투수 4관왕 예약에
20승-250K 도전하는 폰세
정규리그 MVP 유력하지만
디아즈 ‘50호-150타점’ 땐
강력한 대항마 판세 흔들듯
삼성 디아즈(왼쪽)와 한화 폰세. 삼성·한화 제공
2025 프로야구 막판바지, 대기록을 향해가는 두 외국인 선수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MVP 레이스는 결국 코디 폰세(한화)와 르윈 디아즈(삼성) ‘2강’ 구도로 좁혀졌다. 현재까지는 폰세의 MVP 대세론에 힘이 실린다.
폰세는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화의 도약을 이끈 핵심 전력으로 시즌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기록상 KBO리그 역사 최고 투수라 할 만하다. 폰세는 15일까지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17승 무패 평균자책 1.70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0에 불과하다. 169.2이닝을 던지면서 무려 236개의 삼진을 잡아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225개)가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그를 지배한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놀라운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17일 SS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 동안 18삼진을 잡아 리그 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달 12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리그 역사상 최초로 개막 15연승에 최소 경기(23경기)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현재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승률(1.000)에서 1위를 달리는 폰세는 남은 시즌 무패 20승과 250탈삼진에 도전한다. 남은 일정상 최대 3경기까지 등판할 수 있다. 경기당 평균 8.7개의 삼진을 잡은 폰세의 기세를 보면 250탈삼진은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20승 달성은 운도 따라야 한다. 만약 한화의 1위 탈환이 어려워지면 폰세를 무리시키지 않으면서 포스트시즌을 대비할 가능성도 있다.
폰세는 2020년 두산 에이스로 활약한 라울 알칸타라(20승2패)의 최소패 다승왕, 그리고 1999년 구대성(빙그레)과 2011년 윤석민(KIA)에 이은 KBO리그 역사상 세 번째 투수 4관왕도 예약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디아즈에게도 기회는 열려 있다. ‘투수 강세’ 시즌에 폰세가 만약 무패 20승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일부 표심은 ‘타자’인 디아즈를 향할 수도 있다. 디아즈도 남은 시즌 50홈런과 150타점이라는 대기록 사냥을 노린다.
디아즈는 지난 14일 대구 KT전에서 솔로포를 터트렸다. 최근 3경기에서 홈런 2개를 더해 시즌 46개 홈런을 기록 중이다. 디아즈는 현재 타율 0.298(510타수152안타)를 치며 홈런과 타점(135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런왕을 예약한 디아즈는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전 삼성)가 세운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48개) 경신도 눈 앞에 뒀다. 이승엽(1999년 54개·2003년 56개)과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2015년 53개)에 이은 50홈런 달성도 시야에 뒀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도 가시권에 있다. 현재 최고 기록은 2015년 박병호가 세운 146타점이다. 삼성이 11경기를 남긴 가운데 디아즈는 지금까지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49홈런, 146타점에 다다를 수 있다. 지난 10경기에서 타율 0.206(3홈런 4타점)을 기록한 디아즈로서는 막판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