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반칙 아니야” 신태용의 농담이 현실로…로테이션 울산, 청두 베스트 멤버 제압 비결은?

입력 : 2025.09.17 22:13 수정 : 2025.09.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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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울산 HD 감독과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신태용 울산 HD 감독과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거 반칙 아니야?” 경기 전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에게 장난 삼아 던진 신태용 감독의 이 한마디가 예언이 됐다.

울산 HD가 17일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차전에서 청두 룽청을 2-1로 꺾으며, 로테이션 스쿼드로도 상대 베스트 멤버를 제압해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서정원 감독과 만나서 편하게 얘기했는데, 오늘 베스트 멤버 다 넣는 거 아니라고 했더니 다 넣더라. 그래서 이거 반칙 아니냐고 장난 삼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울산은 “베스트 멤버에서 일곱여덟 명을 빼놓은” 로테이션을 단행한 반면, 청두는 펠리페, 호물로, 티모 등을 앞세운 최강 전력으로 맞섰다.

신 감독에게는 나름의 승산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견뎌내면 후반전에는 제가 구상하고 있던 선수들을 넣어서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후반전에 필요한 선수들이 들어가면서 경기 리듬이 빨라지고 상대를 제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승골을 넣은 허율은 교체 투입 당시의 각오를 밝혔다. “교체 투입되는 선수는 본인이 경기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0-1로 뒤처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상황을 뒤집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승리가 팀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 경기를 이기면서 선수들에게 훨씬 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A매치 휴식기간 동안 “일주일간 선수들과 많은 소통을 했고, 훈련량도 늘리면서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이번 승리로 ACLE에서 귀중한 승점 3을 확보하며 신바람을 탔다. K리그에서도 이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현재 승강 플레이오프 면제선인 9위까지 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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