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잭로그. 두산 베어스 제공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정규시즌 남은 경기의 선발 투수를 거의 다 정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그는 “내일(26일) 선발은 제환유가 나가고 토요일(27일)이 최승용, 일요일(28일)이 곽빈,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30일)이 LG와의 마지막 경기인데 그 경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행은 “LG전만 아직 확정이 안 됐다. 일요일까지는 순서를 지키면서 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LG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앞두고 있는 팀이다. 주말에 2위 한화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만약 주말에도 선두 싸움의 결론이 나지 않게 된다면 그 다음에 바로 상대하게 될 팀이 두산이다.
조 대행은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플레이를 할 것이다. 오해받을 소지를 만들 생각도 없다. 로테이션도 선발 투수들을 당겨 쓰거나 미루거나 할 것 없이 나름대로 지켜서 가는 것이라 다른 성적 좋은 팀들을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최대한 좋은 경기로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밝혔다.
로테이션대로라면 30일 선발은 콜 어빈이 등판할 차례다. 조 대행은 “순서대로 콜 어빈이 들어가는게 맞긴 하다. 최근 삼성전에서 그래도 내용은 괜찮았다”라며 “LG가 좌타자가 주력인 팀들이라 (좌완인) 콜 어빈 선수가 어떨까정도 생각은 하고 있는데 확정은 아니다. 순서상으로는 유력하지만 조금 더 상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사령탑은 어빈을 두둔했지만 최근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최근 경기인 지난달 23일 삼성전에서도 5.1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개인 3연패에 빠져있는 중이다. 올시즌 성적은 27경기 7승12패 평균자책 4.65였다.
어빈 말고도 대체할 선발 자원이 있긴 하다. 팀의 1선발 잭 로그다. 로그는 이날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안타 1볼넷 9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팀 내 첫 10승을 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로그가 4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하다면 LG전 출격 가능성도 있다. 로그는 올시즌 LG와의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 4.85를 기록한 바 있다.
로그는 경기 후 “오늘 투구수도 많고 이번 시즌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회복 과정을 확인해보고 그 때 가서 봐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로그의 투구수는 107개였다. 올시즌 로그는 175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면서도 30일 등판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로그는 “아직 1위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중요성은 알고 있다. 1위로 가는게 한국시리즈에 있어서 얼마나 유리한 점인지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 경기 나갈 때마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 최대한 공격적으로 자신있게 투구하겠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어서 크게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콜어빈. 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