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완주 땐 144G 체제 전경기 출장 선수 최다 타이
2025년 KBO리그, ‘철인’에 도전하는 6인이 있다. 24일 현재 키움 송성문(141경기), 삼성 르윈 디아즈, 롯데 빅터 레이예스(이상 139경기), LG 박해민, NC 김주원(이상 138경기), 한화 노시환(137경기)은 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2015년부터 10구단 체제로 확대돼 팀당 144경기씩을 치르고 있다. 144경기 체제에서 전경기 출장 선수가 가장 많이 나온 것은 2015·2016·2018·2021년의 6명이다. 올해 다시 6명이 ‘완주’에 도전한다.
선두 LG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시즌 막판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박해민은 138경기 전부 나가 타율 0.282 3홈런 43타점 등으로 LG의 팀 타율 1위(0.279)에 기여하고 있다.
박해민은 무려 4년 연속 전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에서 2017~2019년 3년 연속 전경기를 뛰었던 박해민은 LG로 이적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시 3년 연속 144경기를 뛰었다. KBO리그 최다 시즌 연속 전경기 출장 기록은 최태원(1996~2001년)이 기록한 ‘6년’이다. 박해민이 올해도 전경기 출전하게 되면 최태원과 김인식(5년·1983~1987년)에 이어 역대 공동 3위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화 노시환도 데뷔 후 첫 풀타임 출장을 노린다.
노시환은 올시즌 김경문 한화 감독이 꾸준히 믿고 중용한 타자다. 대부분 경기를 4번 타순에서 맞이했다. 감독의 믿음 속에서 노시환은 일어섰다. 한화가 마지막까지 정규시즌 1위의 희망을 놓지 않고 싸우는 9월, 노시환은 타율 0.417을 기록 중이다. 부침도 있었지만 32홈런을 때려 2년 만에 다시 30홈런도 넘겼다. 한화가 선두 싸움을 마지막까지 이어가면서 4번 타자 노시환을 향한 믿음은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르윈 디아즈는 ‘홈런 공장’ 삼성의 핵심이다. 삼성은 팀 홈런 155개로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디아즈가 48홈런으로 이끌고 있다. 디아즈는 지난 24일 롯데전에서 146타점으로 2015년 박병호가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4위에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삼성은 가장 폭발적인 타자를 경기에서 뺄 이유가 없다.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팀에도 꿋꿋이 달리는 철인들이 있다.
롯데 레이예스는 KBO리그 입성한 지난해 144경기를 모두 뛰고 202안타를 쳐 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시즌에도 지친 기색 없이 모든 경기를 뛰며 2년 연속 전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올해도 안타왕 타이틀을 다투고 있어 마지막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부터 NC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은 김주원은 데뷔 처음으로 ‘개근’을 노린다. 박민우(0.302)에 이어 팀내 가장 높은 타율(0.297)을 기록하며 공격형 유격수로 성장 중인 김주원이 올시즌을 완주로 끝낸다면 내년 더욱 성장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키움 송성문은 주축 타자들이 모두 떠난 팀의 타선을 나홀로 지키며 24일까지 141경기 타율 0.320을 기록 중이다. 키움은 꼴찌를 확정했지만 전경기 출장 기록은 송성문에게 이득이 된다. 시즌 뒤 메이저리그 도전에 있어 내구성까지 자랑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