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승까지 한 걸음 남았다···‘셔틀콕 여제’ 안세영, 초추웡 꺾고 코리아오픈 결승 진출!

입력 : 2025.09.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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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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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게티이미지코리아

안세영. 게티이미지코리아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년 만의 코리아오픈 우승에 한 걸음 만을 남겼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4강에서 폰파위 초추웡(6위·태국)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2세트 8-0으로 리드하던 도중 부상을 당한 초추웡이 기권을 선언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11승 무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던 안세영이었지만, 1세트는 예상보다 훨씬 더 접전으로 전개됐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 초추웡과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11-1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몸쪽으로 강력한 공격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곧이어 네트 앞 헤어핀 공방전에서 승리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15-16에서 2포인트를 연속으로 올려 17-16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19-18에서 회심의 공격이 라인 안쪽에 들어오며 초추웡의 전의를 꺾었다. 이후 범실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초추웡의 헤어핀 범실로 안세영이 힘겹게 1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의 여파가 초추웡에게 닥친 것인지, 2세트는 초반부터 안세영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안세영의 완벽한 공격과 수비에 초추웡이 당황했고, 내리 7포인트를 따냈다. 이후 초추웡이 스텝을 밟던 도중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코트에 쓰러졌고, 결국 휠체어를 타고 코트를 떠나며 안세영이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 신화연합뉴스

안세영. 신화연합뉴스

올 시즌 시작과 함께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을 차례대로 우승하며 기세를 올린 안세영은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5경기를 전부 2-0으로 이겼고,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을 우승하면서 한 해 4차례 열리는 슈퍼 1000 대회 중 3개 대회(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를 휩쓸었다. 여기에 일본오픈까지 거머쥐었다.

다만 초반부터 너무 페이스를 끌어올린 탓인지, 이후에는 조금 주춤했다. 7월말 열린 중국오픈에서는 4강에서 무릎 부상이 도져 결국 기권하고 말았다. 이후 부상을 치료하고 8월말 열린 세계개인선수권에 출전해 2연패에 도전했으나 4강에서 ‘숙적’ 천위페이(5위·중국)에 발목이 잡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안세영은 좌절하지 않았다. 다시 일어난 안세영은 지난주 열린 중국 마스터스에 출전, 완벽한 경기력으로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일어섰다. 특히 한웨(3위·중국)와의 결승 2세트에서는 21-3의 일방적인 스코어를 보이며 엄청난 경기력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2022~2023년 코리아오픈 2연패를 작성했지만 지난해에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 후 부상 후유증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코리아오픈에서, 안세영은 통산 3번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안세영.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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