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시즌제’ 첫 챔피언 등극···통산 6회 우승 달성, 월드 챔피언십 1번 시드 진출
‘막강’ 젠지가 1년만에 ‘LCK 왕좌’를 되찾았다.
젠지는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세트에서 젠지는 ‘기인’ 김기인의 초반 활약과 중반 이후 ‘룰러’ 박재혁의 캐리쇼가 폭발하면서 30분 34초만에 21-12로 승리했다.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 결승전에서 젠지 선수들이 서로를 얼싸않고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영종도(인천)|조진호 기자
초반 한화생명이 바텀과 미드에서 킬을 내며 기세를 올렸고, 젠지 역시 유충 싸움을 앞두고 킬을 챙기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팀은 킬을 주고받다가 젠지가 전령을 가져가며 이후 오브젝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어 세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젠지가 상대를 잡아내고 드래곤에 이어 아타칸까지 가져가며 균형을 깼다. 젠지는 네번째 드래곤을 내줬지만 후속 교전에서 승리한 후 바론까지 챙기며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 초반에도 젠지가 기세를 이어갔다. 이전 세트와 반대로 한화생명이 오브젝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1분 바텀 교전에서 승리한 젠지가 드래곤을 가져갔다.
중반 젠지가 에이스를 기록하며 격차를 벌리나 했지만 한화생명도 후속 교전에서 계속 승리하며 같은 골드 획득 상황에서 바론을 맞았다. 5분 이상 바론을 상대로 대치하던 두 팀은 31분 ‘제카’ 김건부의 아칼리가 잡히며 균형이 깨졌고, 그대로 미드 1차 포탑과 바론이 젠지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한화생명이 방어에 성공하며 드래곤 영혼까지 챙겼지만 후속 교전에서 룰러가 활약하며 결국 교전에서 승리한 젠지가 우승에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가득 메운 팬들이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 결승전을 즐기고 있다. 영종도(인천)|조진호 기자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던 한화생명의 매서운 반격이 3세트에서 시작됐다. 퍼스트블러드를 허용한 상황에서 ‘제카’ 김건우가 활약하면서 유충 교전부터 득점을 챙겼다. ‘피넛’ 한왕호의 어그로 핑퐁 이후 각 선수들의 연계가 기막히게 이어지면서 한화생명의 궤도가 굴러가기 시작했다.
사이드 라인 주도권까지 틀어쥔 한화생명은 ‘제우스’ 최우제를 노리고 달려든 젠지의 의도를 맞받아 치면서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 이어 드래곤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운 한화생명은 내셔남작까지 가져간 뒤 큰 어려움없이 3세트를 정리했다.
4세트는 팽팽한 긴장감이 두 팀을 에워쌌다. 경기 13분까지 양 팀 합해 킬이 3개 뿐일 정도였다. 교전에서 우위를 점한 한화생명이 한동안 경기를 이끌었지만, 30분 바론 앞 눈치 싸움에서 젠지가 영리하게 킬을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곧바로 한화생명이 미드 라인 교전에서 반격했지만, 젠지는 집요하게 탑 라인을 공략해 억제기까지 밀었다. 이어 바론 스틸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은 젠지는 막판 미드라인 교전에서 승리하며 상대의 저항을 허물고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우승으로 젠지는 삼성 갤럭시 시절을 포함해 국내리그 통산 6회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또 단일 스플릿 전환 이후 초대 우승팀의 자리에 올랐다.
젠지는 10월 개막하는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에 LCK를 대표해 1번 시드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