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LG의 경기가 열린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야구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년 연속 1000만 이어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
1200만 관중까지 돌파
7개 구단 홈서 100만 이상
한화 홈구장은 60차례 매진
프로야구가 결국 역사적인 흥행 기록을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7일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3경기에 총 5만5695명이 입장해 올시즌 총 703경기 만에 누적 관중 1201만926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즌 관중 1200만 명은 한국의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초의 기록이다.
프로야구는 이미 지난해 1088만7705명으로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사상 첫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기대했으나 그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개막 이후 100만 관중부터 모든 구간을 역대 최소 경기 만에 지나온 프로야구는 지난 8월 23일 지난해보다 84경기 이른 587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넘어서 역대 최소경기 1000만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어 9월 5일에는 누적 관중 1090만1173명으로 지난 시즌(1088만7705명)을 넘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흥행 질주는 초접전의 순위싸움이 가열된 시즌 막바지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나흘 만인 지난 9일에 역대 최초 1100만 관중을 넘어선 프로야구는 이어 불과 보름 여 만에 다시 100만 명을 추가해 1200만명 고지까지 밟으며 또 한 번 최초의 기록을 썼다. 1000만 관중을 달성한 지 약 한 달 사이에 200만 명이 야구장을 찾으면서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KIA와 NC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전체적으로 흥행 돌풍은 뜨겁다.
27일까지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097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15% 증가했고 KBO 리그 전체 좌석 점유율은 82.9%에 이르렀다.
삼성(161만6241명)과 롯데(150만7704명)이 홈 관중 150만명을 이미 돌파했고 LG(149만4958)가 합류를 앞두고 있다. 두산(140만60682명), SSG(123만5909명), 한화(119만7840명), KIA(102만8764명)까지 총 7개 구단이 홈 관중 1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프로야구는 올 시즌 매진 경기 수도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221경기를 훌쩍 넘어 321경기를 기록했다. 27일까지 치른 703경기 중 약 45.7% 경기가 매진됐다.
특히 1위 경쟁까지 할 정도로 대변신 한 한화가 홈 71경기 중 60차례로 가장 많은 매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장한 한화생명 볼파크 좌석이 1만7000석에 불과한 탓에 관중 6위에 머물러 있지만 좌석 점유율은 무려 99.2%를 기록하며 최고 인기를 구가했다. 한화에 이어 삼성이 홈 경기 70경기 중 53차례, 롯데가 73경기에서 44차례, LG가 69경기에서 41차례 등 4개 구단이 40차례 이상 매진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