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압승 거두고 ‘LCK 첫 통합 챔프’ 등극
7연속 LCK 결승 진출해 5회 우승 ‘막강 전력’
정규 시즌 29승 1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던 그 위력 그대로였다.
젠지가 ‘2025 우리은행 LCK 파이널’ 결승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1로 제압하고 ‘LCK 첫 단일 시즌 챔피언’ 등극과 함께 ‘여전히 젠지의 시대’임을 재확인시켰다.
27~28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에서 젠지는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연파하며, 지난해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LCK 왕좌’를 탈환했다.
2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제압하고 ‘왕좌’를 탈환한 젠지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 정규시즌 29승 1패의 위엄
27일 kt 롤스터와의 결승 진출전에서 젠지는 한번의 위기도 없이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에서 바텀 라이너 ‘룰러’ 박재혁의 코르키가 10킬을 만들어내면서 기선을 제압한 젠지는 2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탈리야가 맹활약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3세트에서도 젠지는 정지훈의 요네가 6킬, 박재혁의 진이 12킬을 만들어내면서 세트 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28일 결승전에서도 젠지는 1세트부터 정지훈의 라이즈,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쌍포를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다. 초반에 킬을 주고 받긴 했지만 20분 이후 무게 중심을 가져온 젠지는 교전이 벌어질 때마다 라이즈와 이즈리얼이 화력을 퍼부으면서 승리했다.
2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제압하고 ‘왕좌’를 탈환한 젠지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킬을 쓸어 담은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신 짜오가 성장하면서 분위기를 장악한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강력한 저항을 받기도 했지만 박재혁의 카이사가 마지막 교전에서 맹활약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3세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의 사일러스를 막지 못해 패배한 젠지는 4세트 35분까지 킬 스코어에서 뒤처졌지만 내셔 남작 싸움을 승리로 장식한 뒤 정지훈의 카시오페아와 박재혁의 자야가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의 뒤를 잡으면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고 세트 스코어 3대1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을 차지한 젠지에게는 3억원의 상금이 주어졌고 골든듀가 제작한 우승 반지가 주어졌다. 결승전 MVP로 선정된 바텀 라이너 ‘룰러’ 박재혁에게는 골든듀가 제작한 목걸이가 부상으로 제공됐다.
■ MSI·EWC 우승 이어 롤드컵 정조준
젠지는 이번 LCK 우승을 통해 2022년 스프링부터 2025년까지 무려 7개의 스플릿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2022년 서머부터 2024년 스프링까지 네 스플릿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LCK 역사상 최초로 4연속 우승’(포핏, Four-Peat)을 달성했던 젠지는 지난해 서머 스플릿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잠시 내줬던 ‘LCK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젠지의 막강한 위용은 국제 대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결승전 MVP로 선정된 젠지의 미드라이너 ‘룰러’ 박재혁.
젠지는 지난 6~7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오는 10월 14일부터 중국에서 개막하는 ‘LoL 월드 챔피언십’까지 제패한다면 젠지는 올 시즌 국제대회 4개중 3개를 휩쓰는 ‘대업’을 이루게 된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젠지라는 팀은 언제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젠지를 응원하는 팬들이 젠지라는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에 익숙해지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27~28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파이널’과 팬 페스타에는 수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아 LCK의 재미를 만끽했다. 특히 이번 LCK 결승전은 지상파 채널인 MBC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시대의 스포츠’로서 e스포츠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