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의 마지막 등판, 14년 만의 투수 4관왕 무대 된다···다승·평균자책·승률 1위는 확정, 탈삼진 부문에서 -3개 차 2위

입력 : 2025.09.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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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코디 폰세의 역투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코디 폰세의 역투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2025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한화)가 투수 4관왕에 도전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9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잔여 일정에서 폰세의 한 차례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폰세는 지난 28일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등판이 무산됐다. 경기는 29일로 순연됐는데,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로 워밍업을 마친 폰세는 부상 위험 탓에 대체 선발 정우주로 교체됐다.

폰세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지난 20일 수원 KT전(5이닝 4실점)에 멈춰져 있다. 폰세의 개막 후 17연승 행진이 끝난 경기다. ‘2강’을 확정하며 최대 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치르는 점을 고려했을 때, 폰세에게도 길어지는 등판 사이에 실점 감각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한화는 30일 롯데를 상대로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10월1일 인천 SSG전, 3일 수원 KT전을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폰세는 1일 SSG전 등판이 유력하다.

폰세가 마운드에 오르면 투수 부문 4관왕을 확정할 수 있다. 폰세는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5), 승률(0.944) 타이틀을 사실상 확정했다. 다승에서는 폰세가 최종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더라도, 추격자인 2위 라이언 와이스(한화), 라일리 톰프슨(NC·이상 16승)이 두 차례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라 공동 1위가 굳어졌다.

탈삼진 부문에서는 2위(242개)에 올라 있지만, 단 3개 차에 불과하다. 드루 앤더슨(SSG)이 지난 29일 인천 롯데전에서 삼진 5개를 추가해, 총 245개로 이 부문 선두로 나섰다. 줄곧 이 부문 선두를 지켰던 폰세는 1위 복귀를 노린다.

폰세의 KBO리그 최초 외국인 투수 4관왕 달성 여부는 타격 부문 3관왕을 예약한 르윈 디아즈(삼성)과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과 코디 폰세. 한화이글스 제공

김경문 한화 감독과 코디 폰세. 한화이글스 제공

일단 KBO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2023시즌 에릭 페디(NC)는 30경기 20승6패 평균자책 2.00에 209삼진을 잡아 다승·평균자책·탈삼진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승률(0.769)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2019년 조시 린드블럼(당시 두산)도 30경기에 등판해 20승3패 평균자책 2.50을 기록하고, 189삼진을 잡아 다승·평균자책·승률에서 1위에 올랐으나, 평균자책 타이틀에는 실패했다.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도 2016년 다승(22승)과 평균자책(2.95), 승률(0.880) 1위에 올랐으나 탈삼진 부문에서는 7위(142개)에 그쳤다.

KBO리그에 역대 투수 4관왕은 단 세 명 뿐이었고, 마지막은 2011시즌 다승·평균자책·탈삼진·승률 4관왕에 오른 당시 KIA 에이스 윤석민이었다.

앞서서는 선동열(전 해태)이 1989∼1991년 3년 연속 다승·평균자책·탈삼진·승률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던 적이 있다. 다만 선동열의 기록은 리그에서 탈삼진 1위를 시상하기 시작하기 전 기록으로 공식 4관왕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리고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를 오갔던 구대성(전 한화)이 1996년 다승·평균자책·승률·구원 부문 1위로 ‘최초의 공식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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