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봉수’ 표지
동화를 주로 집필해온 김종문 작가가 직장인의 삶을 다룬 장편소설 ‘직장인! 김봉수’를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이번 작품은 2015년 발표한 ‘하찮은 인간, 김봉수’를 10년 만에 손질한 개정증보판이다.
김 작가는 당시 40대에서 이제 50대 중반에 이르렀다. 세월 속에서 체득한 직장생활의 경험과 변화된 시각을 작품에 반영하며, 미진했던 서사를 보완했다.
소설은 직장인의 치열한 경쟁과 낙인을 주제로 한다. 학창 시절 성적이 사회에서는 더 이상 절대적 기준이 되지 못하고, 능력·네트워크·환경 등이 얽히며 극과 극의 결과를 낳는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하찮은 인간’으로 낙인찍히며 소외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부와 권력을 좇아 승승장구한다.
김 작가는 “부와 권력, 외모와 능력이 부족하면 정말 하찮은 인간인가. 인간이 인간을 그렇게 규정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경쟁 사회가 만들어내는 폭력성을 고발한다.
경북 안동 출신인 그는 경북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저서로 「뚜벅이 사랑」(2003), 「숲에도 풀이 있었다」(2004),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2023) 등이 있다. 최근에는 **월간 문학세계 동화 부문 신인문학상(2025)**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