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잔치는 이제 시작이다···LG는 ‘2가지 불안요소’ 들여다 보는 중

입력 : 2025.10.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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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통합우승 위한 숙제들

선발야구로 불펜 불안 보완

전체타선 사이클 반등 필요

염경엽 감독 해법 고민중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적의 밤이었다. LG 관계자들은 지난 1일 밤 잠실 NC전을 내준 뒤 현실화된 1위 결정전을 대비한 긴급회의를 하던 중 9회 대역전극이 일어난 문학경기 소식을 듣고 환호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으며 큰 산 하나를 넘었다.

그러나 곧 다가올 더 큰 잔치를 고려하면 다시 차가운 마음으로 들여다볼 것이 많다.

하나는 시즌 끝까지 정비하지 못한 불펜 승리조 구성이다. KBO리그 역사의 불펜 강팀들은 경기 상황에 따라 어떤 투수가 등판할지 밖에서도 투명하게 보였다. 그러나 올해 정규시즌 막바지의 LG 불펜은 약속된 패턴을 만들지 못했다. 올해 신인 김영우가 점점 역할이 커지면서 가장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베테랑 우완 김진성이 전체 시즌 역할이 컸다.

염경엽 LG 감독도 한국시리즈를 전제로 투수 구성 방향을 여러 각도에서 잡아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선발진에 최대한 무게를 싣고 시리즈를 맞는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주간을 보내며 “선발 쪽에 조금 더 힘을 주고 들어가는 것을 생각 중”이라며 “상대가 선발진이 좋은 한화라면 선발싸움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 손주영. 연합뉴스

LG 손주영. 연합뉴스

LG 김영우. 연합뉴스

LG 김영우. 연합뉴스

염 감독은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렸지만 1차전 치리노스와 2차전 톨허스트 모두 상대성에서 강점을 확인한 점에 의미를 뒀다. 염 감독은 또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지만 3선발 임찬규에 이어 4선발로는 확률이 높은 선수를 투입할 뜻을 보였다. 경험까지 두루 고려할 때는 손주영이 선발로 남고, 송승기가 불펜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외인투수 중 1선발로는 경험이 많은 치리노스 쪽에서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마철 날씨처럼 예측불허의 정규시즌 막바지 흐름처럼 포스트시즌 구도도 급변한다면 LG 또한 구성 변화를 고민할 것으로도 파악된다. 예컨대 정규시즌 불펜이 막강했던 데다 문승원까지 경기 후반 카드로 전환하는 것을 준비 중 SSG 또는 삼성 등 다른 팀이 엄청난 기세로 상승 기류를 탄다면 그에 맞는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LG는 한국시리즈 준비 과정에서 주요 투수 페이스 확인이 최우선 숙제로 보고 있지만 정규시즌 막바지 주저앉은 타격 페이스도 잡아갈 전망이다. LG가 마지막 주간 힘들었던 것은 득점 경로가 막힌 탓이기도 했다. 최후 3경기 팀타율이 0.154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 ‘불꽃야구’ 김성근 감독은 기자와 통화에서 LG 타자들 대부분이 최근 앞쪽 어깨가 빨리 열리는 점에 주목했다. 김성근 감독은 “어깨가 빨리 열리면 바깥쪽 볼에 힘을 쓰지 못한다. 대체로 스윙폭도 커졌다”고 말했다.

LG 문보경(위)과 박동원. 연합뉴스

LG 문보경(위)과 박동원. 연합뉴스

이유를 단정적으로 찾긴 어렵지만 심리적 요인이 어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막판 한화의 추격이 거세진 데다 경기마다 끌려가는 양상이 잦다 보니 타자들 스스로 큰 것 한방을 의식하고 스윙하는 경우가 늘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LG 어떤 상대를 만나든 공수주 야수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게 필수다. 벤치에서부터 한국시리즈 준비과정에서 들여다볼 대목이다.

올해 정규시즌의 결정적 교훈 하나는 1일 문학 한화-SSG전 결과가 말해주듯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것이다. 가을야구도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끝’을 알 수 없는 가운데 LG는 또 다른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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