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SK 남태희가 3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3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초유의 4명 퇴장 사태 이후 첫 경기에서 극적인 승점 1점을 건졌다.
제주는 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1-1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남태희의 동점골로 5경기 만에 무승 행진을 끊어낸 제주(승점 32)는 10위 울산HD(승점 37)와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1위 전북(승점 69)은 조기 우승 확정 기회를 계속해서 미루게 됐다.
제주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날 경기를 맞았다. 직전 수원FC전에서 김학범 감독이 사임한 데 이어 선수 4명이 퇴장당하는 K리그 단일 경기 최다 퇴장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골키퍼 김동준은 비디오 판독 후 퇴장 판정에 주심 옆에서 박수를 치며 불만을 표출했고, 이창민은 교체 아웃 후 벤치에서 상대 공격수 싸박을 밀치며 퇴장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김동준에게 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을, 이창민에게도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경기 초반 제주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 9분 유리 조나탄이 떨어뜨린 공을 김륜성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송범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7분에는 김륜성의 크로스를 유인수가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북은 전반 중반 이후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27분 전북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권창훈이 공격에 가담하며 연계 패스로 제주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문전에서 권창훈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마무리했다. 처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후반전 제주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9분 김륜성의 크로스를 유인수가 골문 바로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송범근이 막아냈다. 후반 18분 김정민의 전진 패스를 받은 남태희의 왼발 슈팅도 송범근을 넘지 못했다.
총공세를 펼친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남태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회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송범근을 뚫어냈다. 유리 조나탄의 헤더 경합 반칙 여부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으나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제주는 구사일생으로 승점 1점을 건지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