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지시하는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 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가 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80-72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양동근 감독은 프로 지도자로서 정규시즌 첫 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거뒀다.
현대모비스 레전드에서 신임 사령탑으로 변신한 양동근 감독은 개막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같은 신임 감독인 소노 손창환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먼저 웃음을 지었다.
승부를 가른 건 3점슛이었다. 현대모비스는 1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소노는 6개에 그쳤다. 서명진이 6개 시도 중 5개를 성공시키며 17점을 올려 팀의 외곽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소노가 네이던 나이트를 앞세워 점수를 쌓았지만, 현대모비스는 정준원의 스피드와 외곽 슈팅으로 맞섰다. 레이션 해먼즈가 파울 트러블에 빠졌지만 에릭 로메로가 연속 득점으로 버텨냈다. 전반은 35-35 동점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해먼즈의 장거리 점퍼와 정준원의 림 어택, 서명진의 연속 3점슛이 이어졌다. 소노는 외곽 빈공이 계속되며 따라오지 못했다. 61-50으로 3쿼터를 끝낸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 소노의 반격을 옥존의 연속 3점슛으로 막아냈다.
로메로는 16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사이드를 책임졌다. 정준원은 이우석의 입대와 전준범의 부상으로 생긴 스몰포워드 공백을 메우며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소노는 나이트가 27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외곽 지원이 따라주지 못했다. 에이스 이정현이 4점에 묶인 것도 뼈아팠다. 전날 안양 정관장전에 이어 외곽 슈팅에서 고전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이재도는 프로농구 역대 2위인 500경기 연속 출전 대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