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드니 부앙가가 6일 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손흥민 옆에서 텀블링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33)이 풀타임 활약한 LAFC가 드니 부앙가의 막판 결승골을 앞세워 애틀란타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부앙가는 종료 직전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어시스트 기회를 날려 ‘흥부 듀오’ 동반 골 사냥엔 실패했다.
LAFC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41분에 터진 부앙가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낸 LAFC는 승점 56점(16승 8무 7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지켰다. 2경기를 더 치른 1위 샌디에이고 FC(승점 60점)와 승점을 4점 차로 좁히며 순위 상승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은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나섰다. 단짝 부앙가가 왼쪽에 오른쪽엔 티모시 틸먼과 함께 최전방을 이끌었다.
홈에서 LAFC가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전반 12분 박스 앞에서 맞이한 프리킥 찬스에서 부앙가가 키커로 나섰고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17분 다시 LA가 기회를 만들었다. 침투하면서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부앙가가 손흥민에게 공을 건넸고, 손흥민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LAFC 손흥민이 6일 애틀랜타전에서 발르토스 슬리츠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후 LA는 손흥민을 앞세워 득점에 나섰으나,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11분 LAFC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마르코 델가도의 빠른 타이밍 슈팅을 골키퍼 제이든 히버트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0-0 균형을 유지했다.
LA는 계속해서 두드렸으나 전원 수비로 나선 애틀랜타를 맞아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계속적인 공격은 후반 41분에서야 결실을 맺었다. 아크 앞 중앙에서 넘겨준 공을 수비가 헤더로 걷어냈으나, 이 공이 부앙가에게 떨어졌고 부앙가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부앙가는 시즌 24호골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막판엔 손흥민에게도 결정적 득점 기회가 찾아올 뻔했다. 후반 44분 상대 공격을 끊은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가 공을 치고 들어갔다. 바로 옆에 손흥민이 함께 질주해 패스만 적절하게 하면 골로 연결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부앙가는 패스 타이밍을 한 박자 늦게 가져가는 바람에 손흥민에게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흥부 듀오’가 나란히 득점을 하며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나 무산됐다. 부앙가는 손흥민에게 미안함을 나타냈다.
LAFC 팬들이 6일 MLS 애틀랜타전에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의 사진을 걸고 뜨거운 응원을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근 골 감각이 뜨거운 손흥민은 아쉽게 5경기 연속골에는 실패했지만, 돋보이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기회 창출 5회를 기록하며 여전히 날카로운 감각을 자랑했다.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3회, 크로스 성공 3회, 경합 성공 4회 등 공수 양면에서 영향력도 여전했다. 통계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부앙가(8.1점)에 버금가는 평점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