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레펀스가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재호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당구대에 뛰어올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PBA 제공
에디 레펀스가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재호를 상대로 샷을 준비하고 있다. PBA 제공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가 3년 10개월 만에 프로당구(PB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레펀스는 6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 스코어 4-3(9-15 5-15 15-9 15-10 15-11 8-15 11-6)으로 꺾었다.
이로써 레펀스는 2021-2022시즌 3차전 우승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한 레펀스는 시즌 상금 1억 1천400만원으로 1위가 됐다. 또 통산 누적 상금 3억 9250만원으로 5위가 됐다.
결승 초반은 조재호의 분위기였다.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 조재호는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레펀스는 3세트에서 0-9로 뒤지다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한 하이런 10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4세트와 5세트까지 내리 따내며 세트 스코어 3-2 역전에 성공했다. 조재호가 6세트를 가져가며 경기는 마지막 7세트로 향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레펀스는 2-6으로 끌려가던 4이닝째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9-6으로 흐름을 바꿨고, 결국 11-6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직후 레펀스는 4년 전 첫 우승 때처럼 당구대 위로 뛰어오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지난 시즌 팀리그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이번 개인투어 우승까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며 “스스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금의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최고 애버리지(3.462)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은 이상대(휴온스)에게 돌아갔다.
PBA 6차 투어는 오는 20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