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자’→여야 엇갈린 리뷰, 발칵 뒤집은 ‘냉부해’

입력 : 2025.10.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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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지난 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 출연했다. 방송 화면 캡처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지난 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 출연했다. 방송 화면 캡처

대통령 이름을 건 피자의 탄생부터 여야의 뜨거운 리뷰까지, ‘냉장고를 부탁해’가 온라인을 발칵 뒤집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이하 ‘냉부해’)’에서는 추석 특집으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석 하면 떠오르는 것은 풍성함이다. 국민 여러분 모두 즐거운 추석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취임 후 첫 방송 출연을 이례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문화가 자산인 나라에서 K-팝이나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핵심은 음식”이라며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데 있어 지속성이 있어야 산업적으로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손종원 셰프가 만든 전통 주전부리 중 타락죽을 먹고 “먹어본 중 제일 맛있다”고 극찬하며 손가락 하트를 보이거나, “먹어본 것 중 제일 맛있다 그러면 청와대 셰프들 어떡하냐”는 김풍의 농담에 “말실수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 등장한 김풍의 ‘이재명 피자’가 화제가 됐다. 김풍은 “오늘 만들 요리의 제목은 ‘이재명 피자’”라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잠시 놀란 모습을 보였고, 김풍은 “부산에 ‘이재모 피자’를 아느냐. 엄청 유명하다”고 기존 피자 브랜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음을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지난 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 출연했다. 방송 화면 캡처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지난 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 출연했다. 방송 화면 캡처

이어 “(이 대통령이)피자를 드시고 탈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래기가 들어간 피자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의외로 대작이 나올 수도 있다”고 기대를 표한 이 대통령은 실제로 시식 후 “생각보다 맛있었다. 김풍 셰프가 다르게 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정지선 셰프의 시래기 송편과 지짐떡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놀라움을 안겼다.

이렇듯 방송의 면면이 다음날까지도 화제가 되면서, 여야에서도 제각각 논평을 전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K-푸드 해외 홍보는 구실일 뿐, 이재명 국내 홍보용이었다. ‘냉부해’는 중국 텐센트에 포맷만 수출했을 뿐, 해외용 채널이 따로 없다. 진정 K-푸드를 위해서라면, UN 145개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 참석해 홍보했어야 했고 대미 협상을 통해 농산물 지키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상황에서 예능 촬영에 참여했다. 복구에 모두가 진땀을 흘리던 그 시각, 대통령은 세트장의 냉장고 앞에 서 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K-푸드 홍보’라는 방송사의 추석 특집 제작 의도는 명확했고, 대통령 내외 말씀 한마디마다 ‘K-푸드 확산과 수출과 산업화’에 대한 열정이 넘쳐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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