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의 아쉬움은 뒤로···다시 뛰는 ‘셔틀콕 여제’, 덴마크오픈에서 다시 일어설까

입력 : 2025.10.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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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수원 | 연합뉴스

안세영. 수원 | 연합뉴스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에 실점한 뒤 아쉬워하는 안세영.  수원 | 연합뉴스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에 실점한 뒤 아쉬워하는 안세영. 수원 | 연합뉴스

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8번째 우승을 위해 다시 한 번 코트에 선다.

안세영은 오는 14일 덴마크에서 열리는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슈퍼 750) 덴마크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안세영을 포함한 한국 배드민턴 선수단은 오는 11일 덴마크로 출국한다.

안세영의 올 시즌은 화려하기 그지 없다. 올해 총 11개 국제대회에 참가했고, 그중 7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올 시즌 시작과 함께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을 차례대로 우승하며 기세를 올린 안세영은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5경기를 전부 2-0으로 이겼고,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을 우승하면서 한 해 4차례 열리는 슈퍼 1000 대회 중 3개 대회(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를 휩쓸었다. 여기에 일본오픈까지 거머쥐었다.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야마구치 아카네.         수원 | 연합뉴스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야마구치 아카네. 수원 | 연합뉴스

중국 천위페이. AFP연합뉴스

중국 천위페이. AFP연합뉴스

다만 초반부터 너무 페이스를 끌어올린 탓인지, 이후에는 조금 주춤했다. 7월말 열린 중국오픈에서는 4강에서 무릎 부상이 도져 결국 기권하고 말았다. 이후 부상을 치료하고 8월말 열린 세계개인선수권에 출전해 2연패에 도전했으나 4강에서 ‘숙적’ 천위페이(5위·중국)에 발목이 잡혀 고개를 숙였다.

이후 중국 마스터스에 출전, 완벽한 경기력으로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일어서는 듯 했던 안세영은 그 다음에 열린 코리아오픈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4위·일본)에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여전히 안세영이 세계 최강인 것은 맞다. 다만 대표적인 라이벌인 천위페이(중국·5위)와 야마구치를 포함해 안세영을 추격하는 선수들 역시 안세영을 연구하고 분석하면서 꾸준히 괴롭히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덴마크 오픈은 중요하다. 코리아오픈에 참가하지 않았던 왕즈이(2위), 한웨(3위), 천위페이 등 중국의 강호들에 야마구치까지 참가하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한동안 부상 치료로 쉬었다가 덴마크 오픈을 통해 다시 투어 경쟁에 나섰다. 당시 왕즈이에게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복귀전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아직까지 덴마크 오픈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안세영이 이번에 라이벌들을 꺾고 다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면, 자신을 둘러싼 일말의 우려가 씻은 듯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 EPA연합뉴스

안세영.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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