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빛섬서 ‘친환경 웨딩’ 개최
옥수수 드레스·전 메뉴 비건
하객 답례품은 ‘화분 선물’
오는 11일 결혼식을 올리는 줄리안과 예비 신부 A씨. 청첩장 사진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Julien QUINTART)가 ‘친환경 웨딩’을 올린다.
줄리안은 오는 11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지속가능성과 디자인을 결합한 콘셉트의 결혼식을 진행한다.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친환경 대사’로 알려진 그의 가치관이 결혼식에도 반영됐다.
이번 예식에서 신부가 입을 웨딩드레스는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피엘에이(PLA, Poly Lactic Acid)’ 원료의 순환형 친환경 소재로 제작됐다. 이 소재는 자연 분해될 뿐 아니라 기존 합성섬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50% 이상 절감한다.
드레스를 디자인한 ‘스포사벨라(Sposabella)’ 관계자는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을 시각화한 디자인 작품’”이라며 “지속가능성과 아름다움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결혼식 연출 또한 친환경 콘셉트로 구성된다. 하객을 위한 식사는 전 메뉴가 비건 다이닝으로 준비되며, 테이블은 핑크 뮬리, 다육식물, 선인장, 허브, 채소 등 자연 식물로 장식된다. 행사 종료 후 모든 장식은 하객들에게 화분 선물로 재구성돼 전달될 예정이다.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관계자는 “이번 웨딩은 ‘그린 MICE’와 ‘지속가능 웨딩 산업’의 교차 모델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