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 화이트가 2회초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미치 화이트가 2이닝 만에 충격적인 조기 강판을 당했다.
화이트는 9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이닝 6피안타 2피홈런 3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볼넷은 3개 내줬고 삼진은 하나도 잡지 못했다. 화이트가 던진 공 59개 중에서 스트라이크는 34개에 그쳤다.
올해 정규시즌 24경기에 등판한 화이트는 8월2일 두산전에서 강습 타구에 맞아 1회 교체된 것을 제외하면 4회 이전에 강판당한 적이 없었다.
이날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홈런으로 연결돼 0-1로 끌려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회초 선두타자가 초구 홈런을 친 것은 KBO 역대 최초다. 화이트는 다음 타자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2회는 볼넷을 두 개 더 내줬으나 실점은 없었다.
문제는 3회였다.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초구부터 안타를 허용한 화이트는 김영웅에게 2점 홈런을 내줬다. 이어진 김태훈 타석에서는 안타를 맞았다. 결국 화이트는 팀이 0-3으로 뒤진 3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민에게 넘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