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원태. 연합뉴스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28)가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최원태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준PO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태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은 5-0으로 앞서고 있다. 최원태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최원태는 지난 6일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에 이어 구원 등판했으나 불안한 제구로 사사구를 던진 뒤 곧바로 강판됐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최원태가 ‘긁히는 날’이었다.
최원태는 1회를 삼자범퇴로 빠르게 끝냈다. 리드오프 박성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직후 안상현을 초구 땅볼로 잡았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향하는 직선타가 되며 잡혔다.
2회에는 선두 타자 한유섬에게 안타를 맞았다. 땅볼로 출루한 최정이 진루타에 힘입어 2루까지 나아갔다. 2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최지훈을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최원태의 공은 SSG 타선을 꽁꽁 얼렸다. 3회 류효승, 조형우, 박성한을 연속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4회 안상현과 에레디아를 차례로 돌려세운 최원태는 급격히 영점이 흔들리며 한유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어줬다. 그러나 곧 평정을 되찾았다. 최정에게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삼성 최원태. 연합뉴스
최원태는 5회에도 끄떡없었다. 느린 커브를 던져 고명준의 빈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류효승까지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원태는 수비의 도움을 받아 6회를 무사히 끝냈다. 안상현의 타구가 왼쪽 담장을 향하면서 가슴을 졸였으나 공은 파울 지역에 떨어졌다. 최원태는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잡고 6회를 무실점으로 끝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