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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살린 신인’ SSG 이율예 “후회없이 자신있게 배트 돌릴 것”

입력 : 2025.10.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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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율예가 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유새슬 기자

SSG 이율예가 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유새슬 기자

SSG 신인 포수 이율예는 프로 데뷔 첫 해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고졸 신인 야수가 포스트시즌 출전 명단에 든 건 구단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돼 입단한 이율예는 일찍이 거포 유망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9월 확대 엔트리 시행을 앞두고 가장 먼저 이율예를 콜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율예는 올 시즌 1군 경기에 8차례 출전해 3홈런을 치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이율예의 지난 1일 인천 한화전 끝내기 2점 홈런은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결정했다. 온라인상에서 LG 팬들은 이율예를 ‘장군님’이라고 부른다.

9일 준플레이오프 삼성과 SSG의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율예는 “타석에 나가서 자신 있게만 돌리자고 했는데 운이 따랐다. 한화에 아는 선수는 있는데 연락받은 건 없다”며 웃었다. 이율예는 LG 팬들의 온라인 댓글을 “몇 개만 읽어봤다”며 “그래도 좋게 봐주시니까 기분은 좋다. 하지만 지금은 그 경기에 대한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율예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등록됐다는 사실은 출전 명단이 발표됐을 때 알았다. 영광이다. 형들과 선배님들도 축하해주셨다. 앞으로 해야 할 게 많으니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만 해도 기분이 좋다. 감독님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언제나 그랬듯 포스트시즌에서도 타석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면 “후회 없이, 자신있게 배트를 돌리는 것”이 목표다. 이율예는 “여러 상상은 많이 해봤다. 중요한 상황에 역전 적시타를 치는 상상도 해봤고 그 상상을 현실로 이뤄내는 게 프로니까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무엇을 보여드리려고 하지 않고 연습했던 것을 믿으면 긴장은 안 될 것 같다. 후회 없이만 경기를 하자는 생각이 크다”고 했다.

이율예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은 낮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대타로 타석에 설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고민은 많이 했는데 이율예를 넣는 건 하나도 고민 안 했다. 큰 무대이기는 하지만 뛰어봐야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상황만 오면 과감하게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율예는 “벤치에서 야구를 보는 게 큰 자산이고 이런 경험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이런 경험을 잊지 않고 잘 준비하려고 한다. 아직 긴장은 안되는데 지금은 일단 형들과 선배님들을 잘 지원하는 게 최우선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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