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에서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 예고한 손흥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입력 : 2025.10.0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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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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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캡틴’ 손흥민(33·LAFC)이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이 브라질을 만나는 것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배한 이후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브라질은 세계 최강을 다투던 예년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가늠할 좋은 무대로 평가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선 손흥민이 홍 감독과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라는 두 전설을 넘어설 무대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현재 A매치 136경기에서 5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브라질전에 출전하면 홍 감독과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상 A매치 136경기)을 제치고 한국 남자 선수로는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 24일 시리아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래 15년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그 사이 세 차례의 월드컵(2014·2018·2022)과 네 번의 아시안컵(2011·2015·2019·2023)을 참가하면서 한국 축구의 영광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하루 전인 9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5년간 꾸준히 뛸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홍 감독과 차 감독님이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영광스럽게 만들어주셨기에 태극마크의 의미를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었다. 성장하는 사람으로 축구 선수로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역사를 쓴 것에 자랑스럽다. 내일 경기에 출전한다면 좋은 경기, 재밌는 경기를 넘어 좋은 결과도 가져올 수 있었으면 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도 손흥민이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 뿌듯한 눈치다. 홍 감독은 “(축구에선) 항상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내일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한국에서 가장 많이 (A매치에) 출전하는 선수가 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홍 감독은 한 발 나아가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이 왜 더 소중한 것인지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한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어느 지역을 이동할 때도 장거리 여행을 감수해야 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시차가 다른데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그런 걸 봤을 때 내가 갖고 있는 출전 기록과 지금 숫자가 같아도 차이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본다. 내일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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