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이 브라질전에서 스리백 가동을 예고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을 하루 앞두고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브라질전)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강한 상대를 만날 좋은 기회다. 오늘 잘 준비해 내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전은 빼어난 기술을 자랑하는 남미 축구에 대한 경험을 쌓을 절호의 기회인 동시에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얼마나 맞설 수 있는지 현 주소를 확인할 시금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브라질은 세계 최강을 다투던 예년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5회)을 자랑하는 데다가 23회째인 내년 북중미 대회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본선에 초대받은 단골손님이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브라질과 8번 만나 1승7패로 열세다.
홍 감독은 막강한 브라질을 상대로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부터 실험하고 있는 스리백을 실험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감독은 유럽파가 합류한 9월 A매치에선 북중미의 강호인 미국(2-0 승)과 멕시코(2-2 무)에게 스리백을 가동해 1승1무라는 긍정적인 결과도 얻었다.
홍 감독은 “스리백을 계속 실험하는 이유는 한국 축구가 2선 자원도 훌륭하지만 중앙 수비수들의 능력도 어느 때보다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비단 수비수들 뿐만 아니라 앞에 있는 선수들부터 콤팩트하게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리백이라고 한다면 수비적이라 인식이 있다. 우린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 선수들의 특성을 살려서 남은 기간 더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비 라인의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우려했던 것과 달리 몸 상태에 어떤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독일 현지에서 어깨와 발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감독은 “경기를 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대표팀에서 충분히 보호를 받고 있다”며 “그런 부분(부상)에 있어선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 선수들의 전반적인 상태가 좋다. 내일 어렵고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