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이 10일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11회 끝내기 득점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김혜성(27·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 경기에서 연장 끝내기 득점 주자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필라델피아와의 4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내내 긴장감이 가득했다. 6회까지 0-0을 유지하던 두 팀은 7회초 필라델피아가 닉 카스테야노스의 적시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다저스는 7회말 바로 따라잡았다. 안타와 볼넷으로 2사 2·3루가 되자 필라델피아는 오타니 쇼헤이를 고의 4구로 내보내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무키 베츠가 필라델피아 투수 조안 두란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 1점을 올렸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규 이닝에서도 균형이 깨지지 않아 연장전에 돌입했고 승부는 11회말에야 결정됐다. 1사 후 타석에 선 다저스 토미 에드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다저스 벤치는 김혜성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앞서 포스트시즌 5경기 내내 벤치를 지킨 김혜성이 드디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순간이었다.
후속 타자 윌 스미스가 범타로 물러나고 2사 1루에서 맥스 먼시가 중전 안타를 쳤다. 김혜성은 3루까지 내달렸다. 먼시가 도루에 성공했고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가 됐다. 끝내기 기회에서 타석에 선 앤디 파헤스가 투수 앞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김혜성은 홈으로 쇄도했고 상대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홈으로 악송구를 해 김혜성은 무사히 홈 베이스를 밟았다.
김혜성의 득점으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필라델피아와의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를 3승1패로 마무리하며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