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지단. 알제리 축구협회 SNS
프랑스 축구 레전드 지네딘 지단의 아들 루카 지단(27·에이바르)이 처음 승선한 알제리 대표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알제리는 10일 알제리 오랑의 밀루드 하데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G조 9차전에서 소말리아에 3-0으로 완승했다. 모하메드 아모우라(볼프스부르크)가 2골을 넣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오래 뛰었던 베테랑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가 1골·1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알제리는 7승 1무 1패로 승점 22를 쌓아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아프리카에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에 이어 알제리가 네 번째다.
알제리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12년 만에 통산 5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당시 알제리는 조별리그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4-2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알제리는 16강에서 독일에 1-2로 졌으나 화끈한 공격 축구로 당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루카 지단. Getty Images코리아
지네딘 지단의 아들인 골키퍼 루카 지단은 이날 벤치를 지켰다. 루카 지단은 20세 이하(U-20)를 포함한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루 활약했으나 지난달에 소속 국가협회를 프랑스에서 알제리로 변경했다.
그는 경기 후 알제리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곳은 내 조국이자, 내 조부모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지네딘 지단의 둘째 아들로 프랑스에서 태어난 루카 지단은 “여기에 있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알제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이러한 분명한 소속감이 내게 큰 힘이 된다. 100%를 다해 알제리 국민을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