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를 짧은 시간 끌어올릴 수 없다. 팀으로 싸우는 방법을 배워가는 수밖에” 홍명보 감독 인터뷰

입력 : 2025.10.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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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전을 마친 뒤 빗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전을 마친 뒤 빗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팀으로 싸우는 방법뿐이다. 부족하지만 계속 배워가야 한다.”

홍명보 한국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에 0-5로 완패한 뒤 강조한 말이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전을 마친 뒤 “개인 능력 차이를 짧은 시간에 높게 올리는 건 어렵다”며 “내년 월드컵에서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강팀과 만나 생긴 문제를 계속 보완하면서 조금씩 메워 나가야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2골, 후반 3골 등 다섯 골을 내줬다. 홍 감독은 “굳은 날씨에 많은 팬이 오셨는데 좋은 결과를 못 드려 미안하다”며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정말 강한 팀과 맞붙어 많은 것을 배웠다. 결과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은 우리가 앞을 보고 계속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브라질을 상대로 롱볼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어떻게든 빌드업으로 경기를 풀어 나가려고 노력했다. 홍 감독은 “빌드업 과정에서 전방 압박하는 상대 선수 숫자가 많으면 롱볼로, 우리 숫자가 많으면 빌드업하자고 이야기했다”며 “빌드업을 하다가 볼을 빼앗겨 실점도 했고 자신감도 떨어졌지만 그래도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앞으로도 되도록이면 빌드업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은 이날 스리백, 파이브백을 시종일관 유지했다. 홍 감독은 ‘밀릴 때 포백 전환을 생각해본 적 없나’라는 질문에 “상대 포워드들이 미드필더 역할을 하다가 공을 잡으면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했다”며 “우리 수비수가 밀리는 상황에서 누군가 앞으로 나서 상대를 괴롭히지 못했다. 중간 포백 전환을 고민했지만 경기 결과보다는 파이브백으로 경기를 마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세트플레이 없이 오픈 플레이로 5실점했다. 한국의 실수, 브라질의 예리한 패스워크와 개인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골이 나왔다. 홍 감독은 “여러 실점 장면이 나왔다. 우리 압박 타이밍과 강도 모두 안 좋았다”며 “개인 실수는 괜찮다. 김민재도 다음에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된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한국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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