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뛰었던 제드 스펜스가 동료 브레넌 존슨에 목줄을 채우고 있는 합성 사진을 공개했다. ESPN

토트넘 홋스퍼 소속 제드 스펜스가 클럽 동료 브레넌 존슨을 합성한 사진을 공개해 구설에 올랐다.

스펜스의 소속 잉글랜드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10월 A매치 친선전에서 웨일스 대표팀에 3-0 완승을 거뒀다.

스펜스는 이번 경기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 활약했다. 패스 정확도 56/57(98%), 볼 터치 76회, 긴 패스 정확도 2/2(100%), 태클 1회, 차단 1회,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2회 등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10일 웨일스전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스펜스. EPA연합뉴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스펜스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잉글랜드 선수들도 평균 7.2점을 받았다. 반대로 웨일스 대표팀의 존슨은 6.1점을 받았다. 총 76분 뛰었지만 단, 1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 선수는 오늘 적으로 만났지만, 같은 소속팀(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직장 동료다. 스펜스는 존슨을 상대로 인상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스펜스의 행실이 큰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랜드 테프트 오토 V(Grand Theft Auto V) 일러스트. 락스타 게임즈

스펜스는 웨일스전 대승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의 잉글랜드 대표팀 첫 선발 출전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어 정말 기쁘다. 하지만, 이런 감정은 잠시 잊겠다. 피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다. 형제여 함께 가자”라는 글과 함께 합성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그랜드 테프트 오토 V(Grand Theft Auto V)’ 일명 ‘GTA5’로 불리는유명 게임의 표지에 스펜스와 존슨의 얼굴을 합성한 상태였다. 강아지 얼굴을 존슨으로 바꾸고 스펜스는 존슨 목에 사슬을 목줄처럼 감은 후 잡고 있었다.

스펜스(왼쪽) 존슨(오른쪽)사진 ESPNUK

해당 사진을 본 팬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글로벌 매체 ‘ESPN’의 공식 개정 ‘ESPNUK’는 “스펜스가 존슨을 공격했다”라며 해당 소식을 전했다. 이를 접한 일부 축구 팬들은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 이어 회장, 감독을 바꿨더니 선수단 기강이 약해졌다”, “스펜스가 프로 선수라는 것이 의심된다”, “아무리 친해도 팀 동료를 저렇게 합성해서 공개하는 건 너무 존중이 없다” 등 단순히 재미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스펜스는 여론을 의식했는지 자신의 뜻을 다시 전했다. 그는 SNS를 통해 논란의 합성 사진을 다시 공유하고 “가격만 맞으면 나는 내 여동생한테도 못되게 할 수 있어”라고 적었다.

스펜스와 존슨은 10월 A매치 기간이 끝나고 오는 19일 안에 토트넘으로 돌아가 다시 동료로 함께 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