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일한 희망!’ ESPN “지난 시즌부터 지금까지 ‘이 선수’보다 득점 많은 MF 없다”

입력 : 2025.10.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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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ESPNUK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ESPNUK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비판을 받는 와중에 주장은 자신의 가치를 계속 증명하고 있었다.

글로벌 매체 ‘ESPN’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ESPNUK’는 11일(한국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부터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린 미드필더다”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1994년생 포르투갈 국적의 미드필더다. 지난 2020년부터 맨유 소속으로 지금까지 뛰고 있다. 지금까지 맨유에서 총 296경기 출전해 무려 100득점 83도움을 터트리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8득점 10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은 7라운드 기준, 2득점을 기록 중이다. 명실상부 맨유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개인 성적이다.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 Getty Images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 Getty Images

하지만, 맨유 지금 상태는 암울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 11승 9무 18패 승점 42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시즌 후반기에는 강등권으로 추락할뻔한 위기도 있었다. 또 자국 카라바오컵과 FA컵 모두 탈락하며 무관의 위기에 놓였다.

희망은 있었다. 해당 시즌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여기서 승리하면 ‘유로파 챔피언’이라는 칭호를 얻고 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 결승전에서 승, 패 결과에 따라 한 시즌의 평가가 180도 바뀌는 순간이었다.

맨유는 패배했다. 결승전에서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홋스퍼를 만나 0-1로 패배했다.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자연스럽게 놓치고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2025-2026시즌이 개막했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 마테우스 쿠냐 등 공격진에만 약 3000억 원 이상의 거금을 투자해 변화를 추구했다.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 Getty Images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 Getty Images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지만, 이번 시즌 맨유는 리그 7경기 3승 1무 3패 승점 10점으로 10위를 기록 중이다. 7득점 11실점 득실차 -2점으로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한 선수단의 성적이라고 믿기 힘들었다. 일부 팬들은 선수들을 비판했다.

특히, 선수단을 대표하는 주장 페르난데스도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런 비판은 지난 시즌 팀이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하면서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축구 전문가들은 “페르난데스는 과도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영국 ‘풋볼 365’에 따르면 퍼디낸드는 지난 시즌 리그 후반기가 진행 중인 시기에 자신의 개인 유튜브에서 “브루노는 과소평가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맨유 레전드 퍼디난드가 브루노는 과도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X 캡처

맨유 레전드 퍼디난드가 브루노는 과도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X 캡처

브루노를 감싼 퍼디낸드는 1978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전 축구선수이며 현재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역 시절 맨유에서만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약 12년이나 활약한 경력이 있는 전설적인 선수다.

퍼디낸드는 “브루노는 상당히 무례한 대우를 받고 있다. 그는 주장감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건 어떻게든 단점만 찾으려는 시도일 뿐이다. 그는 맨유 입성 이후 3시즌 연속 10득점-10도움 이상 기록 중이다”라고 하며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브루노가 꾸준히 맨유를 위해 해온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준 선수가 누구인지 알고 있나? 케빈 더 브라위너(당시 맨체스터 시티)가 아니다. 아무도 브루노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라고 근거를 내세웠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Getty Images

브루노 페르난데스. Getty Images

또 다른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의 생각도 같았다.

네빌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과 맨유의 선수단으로 선발 11명을 구성하면 맨유 선수는 몇 명이나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1명 제외 10명은 토트넘 선수가 이름을 올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친정팀에 쓴소리했다.

그러면서 “내 말의 요점은 토트넘 선수들이 지금 맨유 대부분의 선수보다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라고 브루노를 제외한 모든 맨유 선수를 비판했다. 이번 시즌에도 페르난데스는 언론에서 “지난 시즌부터 최근까지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을 만든 MF”라고 주목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브루노는 현재 경기당 평균 7.52 평점을 받고 있다. 맨유에서 가장 높은 점수다. 맨유 선수 중 가장 기복 없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팬들은 “그는 맨유를 떠나 더 좋은 구단에 합류해도 박수 받을 것”, “브루노의 헌신을 잊으면 안 된다”, “브루노의 득점은 대부분 페널티 킥 비중이 높지만, 맨유 핵심인 건 부정 못 한다” 등 비슷한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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