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시상했던 美 톱스타 다이앤 키튼, 11일 별세···향년 79세

입력 : 2025.10.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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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키튼. 연합뉴스 제공.

다이앤 키튼. 연합뉴스 제공.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다이앤 키튼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1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피플 등은 다이앤 키튼이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유족 측은 “현재로서는 더 자세한 사항을 말하기 어렵다”며 사생활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6년생인 키튼은 196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로 데뷔했다. 이후 1977년 영화 ‘애니 홀’에서 괴짜 연인 역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대부’에서 알 파치노의 아내 ‘케이 아담스’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등 1970년대를 상징하는 아메리칸 스윗하트이자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키튼은 레즈(1981), 마빈의 방(1996),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2003), 북클럽: 넥스트 챕터(2023) 등 6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세 차례 아카데미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이앤 키튼. 연합뉴스 제공.

다이앤 키튼. 연합뉴스 제공.

중성적인 패션 감각과 터틀넥, 모자 스타일로도 유명했던 다이앤 키튼은 평생 독신으로 살며 1남 2녀를 입양해 키웠다. 국내 팬들에게는 지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에게 각본상을 건넨 시상자로도 익숙하다.

말년에는 회고록 덴 어게인(Then Again)을 비롯해 패션과 예술 관련 저서 12권을 펴내며 작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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