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홍명보호의 11월 A매치 상대의 마지막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9월부터 한국과 똑같은 스파링 파트너와 맞붙고 있는 일본이 가나를 사실상 낙점했다.
일본의 ‘스포니치아넥스’는 12일 “일본축구대표팀이 11월 14일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면서 “일본은 9월 북중미(미국·멕시코)와 10월 남미(브라질·파라과이)에 이어 11월에는 아프리카를 상대한다”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 가나는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예선에서 사실상 본선 티켓을 확보한 국가다.
I조 1위를 달리고 있는 가나(7승1무1패·승점 22)는 13일 코모로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또 가나가 코모로에 패배하더라도 2위인 마다가스카르(승점 19)와 골득실에서 8골로 앞선 터라 기록적인 대패가 아니면 무난히 1위를 수성할 수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가나가 갑작스러운 이변으로 11월 아프리카예선 플레이오프로 밀려나지 않는 이상 평가전 일정을 확정짓는다는 입장이다.
축구 현장에선 일본에서 먼저 11월 A매치 상대가 확정되자 한국의 다음 상대도 사실상 결정됐다는 반응이다.
한국과 일본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9월과 10월, 11월까지 나란히 같은 상대와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인 11월의 첫 상대인 볼리비아 역시 두 나라의 스파링 파트너다.
FIFA가 A매치 기간 2경기를 모두 같은 대륙에서 소화하는 규정을 만들다보니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실력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한국과 일본이 매번 같은 상대를 만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도 가나와 접촉 여부를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월 A매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다면 평가전 상대를 확정할 것”이라면서 “아직 가나가 100%라고는 할 수 없다. 10월 A매치가 끝난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상대로 평가전 일정이 확정된다면 한국은 가나와 11월 10일 먼저 맞붙은 뒤 11월 14일 볼리비아를 상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