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킬러’ 앤더슨이냐, ‘가을왕자’ 원태인이냐··· 운명의 3차전, PO 진출 확률 ‘100%’가 걸렸다

입력 : 2025.10.12 16:07 수정 : 2025.10.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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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드루 앤더슨(왼쪽)과 삼성 원태인. 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 제공

SSG 드루 앤더슨(왼쪽)과 삼성 원태인. 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 제공

정규시즌 압도적이었던 드루 앤더슨(SSG)이냐, 가을 첫 등판을 완벽투로 장식한 원태인(삼성)이냐.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이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SSG와 삼성, 두 팀의 명운을 건 에이스가 정면충돌한다. 시리즈 전적은 1승1패, 3차전 승자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확실한 우위에 선다. 5전 3승제 기준으로 이제까지 1승1패로 출발한 7차례 준PO에서 3차전 승리 팀이 7번 모두 PO에 올랐다.

SSG는 3차전 선발로 에이스 앤더슨을 내보낸다. 올 시즌 앤더슨은 코디 폰세(한화)만 아니었다면 리그 최고 투수로 손색 없는 성적을 남겼다. 30차례 선발 등판해 12승 7패에 245삼진 평균자책 2.2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 리그 3위, 삼진은 리그 2위였다.

삼성 상대 성적도 탁월했다. 2차례 선발 등판해 13이닝 동안 3실점(평균자책 2.08)만 했다. 투수들에게 가장 혹독한 라이온즈파크에서도 4월9일 1차례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1실점 투구를 했다.

다만 지금 컨디션이 좋지 않다. 최근까지 장염으로 고생했다. 장염 때문에 1, 2차전 모두 등판하지 못했고 3차전까지 와서야 선발로 나서게 됐다. 지난 11일 인천에서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이숭용 SSG 감독은 앤더슨에 대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보고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정규시즌과 같은 만전의 상태로 3차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장염 때문에 제대로 먹지를 못해 짧은 기간 몸무게가 3㎏나 빠졌다.

SSG 드루 앤더슨. SSG 랜더스 제공

SSG 드루 앤더슨. SSG 랜더스 제공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3차전 삼성 선발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SSG 상대로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3차례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17이닝 동안 9실점(7자책) 했다. 평균자책 3.71로 시즌 3.24와 비교해 처지는 기록을 남겼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월22일 경기에서도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고전했다.

다만 장염으로 고생했던 앤더슨과 비교해 최근 컨디션은 원태인이 더 낫다. ‘업셋’ 위기 속에서 등판했던 지난 7일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NC 타선을 6이닝 5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삼성은 1안타밖에 때리지 못했지만 원태인의 역투를 앞세워 NC를 꺾고 준PO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삼성은 불펜 전력에서 밀리는 만큼 원태인이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한다. 삼성은 2차전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9회 마지막 투수로 이미 소모했다. 3차전은 둘 다 불펜 출격이 불가능하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외국인 투수를 불펜으로 활용하며 뒷문 약점을 메웠는데 이제 그런 변칙 전술을 쓸 수 없게 됐다.

앞서 시리즈 2경기처럼 홈런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릴 수 있다. 9일 1차전은 이재현과 김영웅이 각각 홈런을 날리며 기세를 올린 삼성이 SSG를 5-2로 꺾었다. 11일 2차전은 SSG가 김성욱의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

앤더슨은 정규시즌 삼성 상대로 홈런 2방을 맞았다. 삼성 타선의 핵심인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에게 각각 1차례씩 허용했다. 디아즈와 구자욱 모두 6타수 1안타로 잘 막았는데 하필 1안타씩 맞은 게 홈런이었다.

원태인은 기예르모 에레디아(5타수 4안타), 최지훈(10타수 5안타), 한유섬(8타수 3안타) 등 SSG 주축 타자들에게 고전했지만 홈런은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방출된 라이언 맥브룸에게 지난 4월30일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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