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셜’ 英 BBC, 맨유 ‘1286억 신입생’ 결국 터졌다! “굴욕적인 데뷔전 극복→2G 연속 골! 좋은 모습이야” 칭찬

입력 : 2025.10.12 20:08 수정 : 2025.10.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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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셰슈코. 선수 SNS 캡처

베냐민 셰슈코. 선수 SNS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신입 공격수가 비판을 극복하고 점차 득점력을 가동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빅네임’ 공격수들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나”라는 주제를 다루며 큰 관심을 받았던 공격수들이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지 주목했다.

BBC는 맨유 소속 신입 공격수 베냐민 셰슈코의 활약도 조명했다.

베냐민 셰슈코. 선수 SNS 캡처

베냐민 셰슈코. 선수 SNS 캡처

셰슈코는 2003년생 슬로베니아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잘츠부르크에서 프로 데뷔 후 2023년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 3월 기준, 슬로베니아 국가대표로 41경기 16득점이라는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이런 모습을 지켜봤던 맨유는 셰슈코를 5년 계약 조건으로 영입했다. 또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공식 발표가 나오기전 “7500만 유로(약 1207억원)에 1000만 유로(약 161억원) 보너스를 포함한 조건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맨유 합류 후 초반에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셰슈코는 지난달 21일 기준, 맨유 소속으로 5경기 출전했지만, 1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맨유 팬들은 한숨이 나왔다. 앞서 안토니, 라스무스 호일룬, 로멜루 루카쿠 등 수많은 선수를 10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해 영입했지만, 대부분 끝없는 부진을 보여주며 실패한 영입으로 기록됐다.

심지어 일부는 맨유를 떠나고 멋진 활약을 선보여 축구 팬들 사이에선 ‘맨유 탈출은 곧 성공’이라는 조롱까지 나왔다. 맨유 팬들은 셰슈코 또한 비싼 이적료를 투자한 만큼, 하루빨리 데뷔골을 터트리길 희망했다.

베냐민 셰슈코.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셰슈코. 로이터연합뉴스

셰슈코의 상황을 두고 그보다 먼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선배 공격수 트로이 디니는 “곧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디니는 “셰슈코는 팀에 새로 합류한 선수다. 최근 경기에서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어느 정도 이해해 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공격수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격수는 골보다 놓치는 게 더 많기 때문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예를 들어 마테우스 쿠냐는 기회를 놓쳐도 다시 공격을 시도한다. 브라이언 음뵈모는 페널티 킥을 시축해도 비슷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처럼 ‘한 골 놓쳐도 다음에 세 골을 넣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셰슈코는 착한 친구 같다. 집을 옮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다. 가족과 떨어져 살고 문화 차이, 음식 등 여러 가지를 극복해야 한다”라며 “사람들은 돈을 버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도 결국 사람이다. 특히 젊은 선수에게 더 큰 부담이다. 셰슈코가 득점하면 아무도 이런 걱정 안 하겠지만,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린 셰슈코의 정확한 상황을 모른다. 아직 호텔에서 생활할 수도 있다. 2주 이상 호텔에서 지내본 사람은 자기 침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셰슈코가 선더랜드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셰슈코가 선더랜드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리고 최근 셰슈코가 점차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 6, 7라운드에 출전해 풀타임 뛰고 1골씩 기록하며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렸다.

‘BBC’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야드 박스 박스 안에서 셰슈코(2골)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맨유는 그를 약 1286억 원을 투자해 영입했지만, 카라바오컵 데뷔전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라며 “당시 셰슈코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셰슈코는 현재 맨유를 잠시 떠나 슬로베니아 대표팀에서 A매치 일정을 치르고 있다. 과연 다시 소속 팀으로 돌아온 후 지금 같은 좋은 모습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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