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급증에 과거 승리 행사 영상 재조명···왜?

입력 : 2025.10.13 17:12
  • 글자크기 설정
빅뱅 출신 승리. 유튜브 캡처.

빅뱅 출신 승리. 유튜브 캡처.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감금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의 과거 현지 행사 발언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초, 승리가 캄보디아의 한 행사장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는 영상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 속 정장 차림의 승리는 “내가 지인들한테 캄보디아에 간다고 하니 그들이 위험하지 않냐고, 왜 가느냐고 하더라”며 “X이나 먹어라. 그리고 닥치고 직접 와서 캄보디아가 어떤 나라인지 보라고 말할 거다. 아시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인 캄보디아를 말이다”라고 외쳤다.

빅뱅 출신 승리. SNS 캡처.

빅뱅 출신 승리. SNS 캡처.

승리는 발언 중 손가락 욕설을 하며 객석의 환호를 받았고, 해당 영상은 최근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감금 범죄 급증과 더불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특히 무대 뒤편에 적힌 ‘Prince Brewing(프린스 브루잉)’ 문구와 로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로고가 최근 외신을 통해 캄보디아 범죄 거점인 ‘태자단지’를 운영하는 주체 중 하나로 지목된 ‘Prince Holdings(프린스 홀딩스)’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승리가 프린스홀딩스 계열 행사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승리와 프린스홀딩스 간의 직접적인 연관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지에서는 ‘프린스 브루잉’이 단순한 양조장 겸 펍 브랜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해석도 있다.

빅뱅 출신 승리가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빅뱅 출신 승리가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승리는 2018년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았다. 이후 성매매 알선, 상습 도박,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2023년 2월 출소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3년 220건에서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일대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