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첫 안타 신고, SSG 최정··· “햄스트링 불편함 없지 않지만 다치더라도 경기장에서 다치자고”

입력 : 2025.10.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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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13일 대구에서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SSG 최정이 13일 대구에서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SSG 최정은 가을 무대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시리즈 첫 안타를 때렸다. 3회 2사 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빗맞은 공이었지만 그런 안타 하나로 타격감이 확 살아날 수 있다.

최정은 13일 대구에서 삼성과 준PO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그런 안타라도 일단 나오는 게 낫다”면서 “그날은 그걸로 일단 할 건 했다 싶더라. 어차피 큰 경기는 진짜 1점 싸움”이라고 했다. 이날 SSG는 9회말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을 4-3,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제 준PO 단계이기도 하지만 최정은 한국시리즈까지 무조건 올라가겠다거나 하는 강한 목표는 아직 내세우지 않는다. 최정은 “올해 좀 잘했으면 좀 더 자신감이 있었을 텐데 많이 헤맸다. 그 느낌이 아직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은 ‘많이 헤멨다’고 한 올 시즌도 중심타자로 제 역할을 했다. 타율은 0.244로 저조했지만, 23홈런에 63타점을 기록했다. KBO 역대 최초로 통산 500홈런 고지도 밟았다. 하지만 최정인만큼 기준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생애 첫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다. 지금도 불편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최정은 “뭔가 자극이 아직 있긴 있는데, 괜찮다고 나온 만큼 신경 안쓰려고 한다. 다치더라도 플레이하면서 다치자는 마인드로 계속 하다보니까 많이 무뎌지더라”고 말했다.

최정은 포스트시즌 대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가을 홈런 2개만 더 치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을 기록한다.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에서만 13홈런을 때렸다. 준PO 맞대결 중인 삼성 박병호, 은퇴한 이승엽의 14개에 이어 역대 2위다. 통산 500홈런을 앞두고 그랬듯이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최정은 “방송 중계 자막을 보고 알았다. 제가 홈런 13개고, (박)병호가 14개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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